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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Jan 29. 2024

냥이씨의 생각#23 : 휴일 아침은 심심해~

동물도 있수다

일요일 아침, 나무(아메숏, 한살하고도 9개월)는 심심하다.


급식기가 해주는 아침식사를 먹은 지 한참 되었지만, 엄빠는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나무는 혼자 낑낑 울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는 엄빠가 언제 일어나나 귀를 쫑긋 세운채로 억지 잠을 청한다.

부스럭 부스럭... (아빠가 뒤척이는 소리)


'와앗! 아빠 일어나나요옹?'

아빠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무와 마주친다.


뒤척뒤척...(다시 이불을 덮는 소리)


'히잉.. 늦잠쟁이 아빠...나무도 다시 잘래요...'

부스럭 부스럭...


잠이 깨어가는 아빠는 침대 옆 스마트폰을 집고는 옆으로 눕는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목을 까는 나무씨...

'끼잉~ 아빠~ 일어나서 놀아줘여~~'

"아구구...녀석 아침부터 애교 부리네.. 평상시에나 애교 부리지..녀석."


결국, 일어나 버리는 아빠 그리고 엄마.


엄빠가 분주히 움직여야 신나는 나무에게 휴일의 아침은 고역인가 보다... 심심함을 참고 기다려야 하니깐...


암막커튼을 걷고 휴일의 오전이 시작되면, 비로소 루틴을 시작하는 나무씨다...

꼭 침대 머리맡에 궁디대고 밖을 구경해요


"나무야...휴일이라도 늦잠 편히 자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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