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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Apr 01. 2024

냥이씨의 생각#28 : 지켜보고 있다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한달후 두살)네 집 적막함이 흐른다.


거실을 가득 채웠던 TV소리...

어디선가 찌릿한 느낌이 느껴진 후...


아빠는 빠르게 오른손으로 소파를 더듬었고, 

부스럭...부스럭...겨우 찾은 리모컨으로 소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적막한 가운데... 식은 땀이 흐른다...그래! 거기야!!

고개를 오른쪽으로 빠르게 돌려본다.


"으아아악!"

"요태까지 나를 감시한거냐?"

"아빠는 지금 숨기고 있는 간식이 없단 말이다!"



'후훗~ 과연 그럴까요옹?'


나무가 빠르게 손검사를 해보지만, 북어냄새는 나지 않는다...


'다행이다...아까 화장실에서 손씻길 잘했어...'


'이번엔 넘어가 드리죠...'

'제 눈길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마세요옹.'




"나무 어디갔지? 이제 감시는 안하는건가...."


쓰윽~


'훗...안심하지 말라고했을텐데요옹?'


며칠 후,


"오늘은 더이상 감시가 없는 건가?"


'손에 간식을 쥐고 계시는군요... 냄새가 납니다..그려..'


으아아~

감시로부터 헤어나올 수 없다!



감시자....아니 냥...

어디선가 누군가의....손에 간식 냄새를 맡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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