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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Jul 22. 2024

냥이씨의 생각#30 : 나는야 개냥이!

동물도 있수다

내 이름은 나무! 2살 하고도 3개월 된 수컷이었던 고양이랍니다.

아메리칸숏헤어이죠. 뱅갈의 피도 섞인 것 같다고 하던데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옹.


어디선가 아메숏은 개냥이과에 속한다고 하더라구요.

맞는 것 같아요! 엄빠가 저보고 개냥이라고 하거든요!!

흐음흐음....냐아웅

아, 그런데 개냥이라고 하면서도 다르게 부르는 것 같기도 해요.


얼마 전에 엄빠가 "나무를 개냥이라고 하지 말고 고아지라고 부르자."라고 하더라고요.


'고아지'면 어떻고 '개냥이'면 어때요?

강아지의 특징과 고양이의 특징이 합쳐졌다는 거니까 다 좋은 의미아닌가요옹?




우리집 고양이인 나무는 개냥이다.

그런데 좀 이상한 개냥이다.

다른 개냥이는 강아지처럼 사람한테 잘 안긴다던데... 우리집 나무는 거꾸로 개냥이다.


엄빠가 있을 때에는 고양이처럼 독립적이고, 엄빠가 나가면 강아지처럼 분리불안이 있다. 이런 젠장!

강아지의 단점과 고양이의 고유특성이 합쳐진 신개념의 개냥이...아니 고아지다.

엄빠를 빤히 쳐다봐서 다가가서 쓰담쓰담하멀어진다. 관상용 고양이인가!


그리고, 요즘은 집을 비우면, 굳이 화장실이 있는 현관 옆에서 종일 엄빠를 기다린다.

왜 그러니! 나무야~ 걱정되게 말이야... 너는 강아지가 아니라구~

카메라를 설치해서 봤더니, 현관에서 자네요 ㅠ 아예 자리를 깔아줬습니다.


그래도 나무는 세상 제일 귀여운 냥이입니다! 장소와 시간 개념이 정확해서 그렇죠!!

잘 때는 침대에서 엄빠와 같이...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애교 많은 고양이예요. 쓰담쓰담해도 되요. 아마 나무의 마음은 3교대인가봐요.

아! 그리고 아빠가 화장실 가면 그때 제일 애교가 많아져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화장실에 가기만 하면 뒤집는 나무


덧붙임. 재미로 과장해서 썼지만, 애는 착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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