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냥이씨의 생각
실행
신고
라이킷
13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오영
Sep 01. 2024
냥이씨의 생각#31 : 배부른 돼냥이, 배고픈 사색냥이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2살넘음)가 요즘 밥을 제 때 먹지 않는다. 급식기에서 밥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시절이 무색하다.
한동안 과식한다 싶더니, 생각이 많아졌는지 밥이 나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나무다.
"나무야~ 밥 안 먹니? 너가 좋아하는 밥인데..."
'냐흠...글쎄요...끼니마다 꼭 밥을 먹어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는 밥에 미련이 없는 듯, 산속의 토끼가 된 듯, 물만 먹고 홀연히 생각에 잠긴다.
'배부른 돼냥이가 될 것인가...배고픈 사색냥이가 될 것인가...고민이구냥'
철학냥이가 빙의되었나 보다...
.
.
.
라고 하지만, 간식 주려고 냉장고 문 여는 소리만 나면 F1레이싱카처럼 달려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간식그릇을 비우는 나무다.
앗...간식타임??
"쯧,
그럼 그렇지...
환절기마다 하는 밥투정이구만..."
덧붙임. 실내 온도를 맞춰 주지만, 어떻게 아는지 계절이 바뀔 때 즈음이면 정기적으로 밥투정을 하네요. 이 시기가 끝나면 다시 게눈 감추듯 밥 먹는 답니다.
keyword
간식
고양이
아메숏
오영
일상에서 사색을 즐기는 오영입니다. 짧은 휴식같은 글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독자
6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냥이씨의 생각#30 : 나는야 개냥이!
냥이씨의 생각#32 : 난 겁먹지 않았다구요옹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