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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Oct 20. 2024

냥이씨의 생각#32 : 난 겁먹지 않았다구요옹

냥이씨의 생각

주말 아침, 같은 라인에 이사가 있는 모양이다.

아침부터 사다리차 덜컹소리가 진동을 한다.


나무(아메숏, 두살반)는 잔뜩 겁먹은 모양이다. 천둥칠 때와 이사소음이 나무가 제일 무서워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내....내가 무서워서 소파 밑에 있는건 아니구요옹.'

'다..단지 포하달까....덜덜덜...'


"덜컹!"


'이야오오오옹~ 아이쿠야앙'


잔뜩 쫄아서 움추린 나무를 달래려고 좋아하는 간식을 줘봐도 마찬가지...

습식...눈에 들어오지 않아용...


"헤유...어지간히 겁먹은 모양이네..."



라고는 하지만, 계속 되는 습식유혹은 참을 수 없나보다.


빼꼼

겨우 용기를 내서 소파 뒤에서 나와서는



긴장한 눈으로 이사 사다리차가 갔는지 또 한번 확인하는 나무.


그리고, 나무가 무서움을 떨쳐냈는지 확인해보려면!


아빠가 화장실에 가보면 되지요 ㅎ.


여느 때처럼 화장실 들어간 아빠한테 애교폭발!


"이제 보통의 나무로 돌아왔네. 훗,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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