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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씨의 생각#33 : 대치상태

동물도 있수다

by 오영

휴일 새벽,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난 아빠와 소파 밑에서 잠자고 있다가 깨어난 나무씨(아메숏, 몇 개월 후 세 살)

아빠는 잠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한다.


갑자기 끼잉 거리는 소리에 옆을 보니 냉장고 앞에서 아빠를 노려보고 있는 나무씨.


하지만 아빠는 동요하지 않는다!

대치상태다!

잠깐의 대치상태 후, 옆을 보면 앞으로 나와있는 나무씨.


하지만, 대치상태는 지속된다.


그 와중, 뀨웅하는 소리...

쳐다보니 목을 까고 있다.


그래도 굳은 마음으로 신경을 안 쓰는(척하는) 아빠.

이번엔 잠시 우당탕 소리가 들린다.


옆에 있던 빨래 바구니에 들어가 짱구짓*을 하는 나무.
*사고치기 전이거나 뻘짓하는 걸 우리 집에서는 짱구짓이라고 합니다.

결국 아빠는 냉장고에서 큐브를 하나 꺼내준다.


니가 이겼다...

찹찹찹... 큐브 드시는 나무씨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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