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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May 19. 2023

냥이씨의 생각#3 : 상실의 시대

동물도 있수다

내 예전 얘기를 해볼까해...


군대 얘기는 아니니까, 긴장하지는 마.


나무라고 해..아메숏이야...한살이...

아..이러면...멋짐이 사라지잖아요~


알겠지만.내 조상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올때, 살아남은 강인한 냥이야.


그리고 난, 용맹한 뱅갈의 피도 섞다구!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난 수컷 중의 수컷! 남자 중의 남자! 혈통이라구.

봤어? 이런 냥이라구!

단지, 밥과 간식을 좀 많이 좋아할 뿐야...


한 5개월 전 어느 토요일이었을거야.


엄빠가 내가 좋아하는 북어큐브를 많이 먹으러가재. 돈까스 아냐...큐브가 훨 맛있어.


난 쫄래쫄래 가방에 들어갔어. 마침 난 바깥구경도 좋아하거든.


그런데,


그런데...


그래...




무라카미 하루키 알지? '상실의 시대'



아...그 내용이 아니라구?


내용에 집착하지말아줘... 중요한건 '상실'이야.


'상실'


영어로 '노르웨이'라고 하는것 같더라.


아무튼 그랬어. 상실의 시대에 살게되었어.


현대냥이는 누구나 상실의 시대에 살고있어.


그러니까, 너도 걱정하지마.


적어도 '그걸' 상실하진 않았잖아?


다 잡아먹을테다! 밥을....


희망을 갖자구.


"또르르~"


아 , 우리 급식기가 말건다. 난 가볼께..."밥"봐서..


내 예전 얘기들어줘서 고마워.



지난 겨울에 중성화 수술 마치고, 걱정했었는데 잘 견딘 나무입니다. 수술 후에 집에 와서 얌전히 자는 천사같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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