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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Jun 01. 2023

냥이씨의 생각#5 : 아빠! 언제 퇴근해?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한살, 아빠 퇴근을 바라는 냥이)는 언제 아빠가 집에 올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아빠가 집에 오면, 조금 있다가 밥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빠를 기다리는 건지, 밥을  기다리는 건지...)


현관문에서 소리가 난다. 띠띠띠띠띠...


'아빠닷!'


'엄마는 카드키를 사용해서 문을 열기땜에 아빠랑 들어올 때 차이가 나지. 훗 이런 정도는 구분하는 냥이라구.'


나무는 거실에서 후다닥 현관으로 마중나간다.

(실제 매번 마중나온다...기특한 녀석)

우리에 갇혀 포효하는 호랭이 같지만, 오해마시라. 퇴근하는 아빠를 격렬히 환영하는 모습이다.


"니야웅~ (왜 이제 왔어!!!)"


"우와, 우리 나무 마중나왔어요? 착한 우리 아기"


나무는 아빠가 거실로 가는 동안에도 다리에 몸 비비기 바쁘다.


나무 왈, .. 이제 게임...아니 루틴을 시작하지!


아빠가 할 일#1.  앉아서 발을 내밀 것!

     "발냄새 타임! 발냄새를 좋아요~"


아빠가 할 일#2. 나무의 궁디를 팡팡해줄 것!

    "자, 이제 궁디 궁디 궁디팡팡요~"


양쪽 궁디 골고루 발달하라고 박자에 맞춰 팡!팡!팡!


"헤헷! 신났다... 아빠! 되았어요."


몇 분간의 궁디팡팡을 마치고 나면, 쓰윽 일어나서 홀연히 매트로 간다.


"췌... 녀석, 자기 할거 다했다고 가버리네..."


"나무는 이제 매트에우리 급식기 말 걸어주기를 기다릴거예요."


이제부터 나무는 인고의 시간을 가진다. '또르르~' 하고 급식기가 말걸기를 기다리면서...

급식기를 향해 출동 준비 완료!


"냐웅~ 밥은 언제 나오냐옹"


퇴근할 때면 항상 후다닥 뛰어서 현관앞에 마중 나와주는 나무입니다.(아내 말이, 뛰어간다고 하네요) 너무 기특해서 귀여워하지 않을 수 없는 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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