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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만들어준 예술에 대한 즐거움과 슬픔

일상과 사색

by 오영

흐린 휴일에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 가서 책을 읽다가 밖을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하면서 소일을 하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러다가, 구름낀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한 수평선에 지나가는 큰 배가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본다.


찍은 사진을 이리저리 스마트폰의 사진편집기능으로 사진을 보정하다보니, 아내가 좋아하는 그림풍의 사진이 나오길래 아내에게 자랑을 해본다.


"난 사진보다 그림이 더 좋아"


라는 말에 왠지모를 결기가 생겨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그림처럼 편집해주는 기능을 꺼내 바꿔본다.


"우와~"

내 딴에는 너무 멋진 그림의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스러워 또 자랑을 해본다.

가까이에 나만의 작업실이 있고, 미술관이 생긴것도 같아 만족스럽다. 이 역시 잠깐의 취미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좋아서 이리저리 감상을 하다보니, 한편으로는 AI의 발달에 미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이 밀려온다.


기술이 만들어준 예술에 대한 즐거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묘한 시간이다.



개인의 취향입니다만, 멋지긴 멋지네요.


미술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합니다... 이런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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