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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항상 빌런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상과 사색
by
오영
Jun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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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지역카페를 검색하던 중, 재미있는 게시글을 본 모양이다.
'풀빌라 아르바이트 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는데, 멋진 뷰와 풀빌라의 멋진 사진들이 같이 게시되어
있었다. 아내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데에서 일하면 좋은 뷰도 보고 재미있겠다."
라고 한다.
이성적인 나는 이라고 쓰고
무감정인 나는 바로
"아니야. 세상에는 항상 빌런들이 있어. 빌런들을 생각해."
라고 말해버렸다.
제대로 정리 안 하고 쓰레기를 널부러 두고 퇴실하는 사람, 시비 거는 사람 등등 뉴스나 인터넷글들에서 봐왔던 사례를 언급해서 아내의 즐거운 상상을 바로 깨버렸다!
(아내에겐 내가 빌런일지도...)
펜션 빌런의 흔적 (출처 : 서울경제 기사)
우리 세상은 히어로물의 만화나 영화와 같지는 않을지라도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생활의 빌런들이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과학자들*이라던가,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진상들, 아파트 빌런
, 심지어는 회사 안에서도 볼 수 있는 빌런
등등 우리는 정말 많은 빌런들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혹시 모를 분들을 위해, 도로의 과학자들이란 특정 차량을
몰면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차량, 그 옵션인 경우 높은 확률로 난폭운전을 해서 생긴 은어죠.
만화나 영화에서처럼 히어로가 나타나 응징을 할 정도는 아니기를 바라지만, 가끔은 욕이 나올 정도의 상황도 만나기 마련이다.
영화의 빌런은 대개 어린 시절의 안 좋은 트라우마에서 시작되던데, 그들도 그래서 그런 것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왜
이러는 걸까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편으로는 나는 어디서 빌런짓을 하고 다닌 것은 없는지 내장메모리를 빠르게 스캔해 본다.
아!
불행히도
있었다
.
어떤 영화였나, 보면서 아내에게 속닥속닥 설명을 해주다가 그 옆의 젊은 여성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창피했던지... 돌이켜보면 나도 영화관의 빌런이었던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나 자신만을 생각해서 생기는 일들이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사회의 대부분 갈등은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못해서, 내로남불에서 나오는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사람들간이 아닌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그런 일이 있고 말이다.
서로 조금 더 배려하면,
그리고
역지사지를 머리에서 3번 곱씹으면 히어로들이 할 일 없는 세상이
올 텐데
하는 생각의 하루다.
(맞다! 나도 빌런이었으니, 그래야 할 것이다.)
덧붙임. 그런데, 역지사지라는 속담이 나온 어떤 나라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유명한 어떤 나라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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