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영 Jun 28. 2023

냥이씨의 생각#9 : 다이어트 안 할래!

동물도 있수다

비상이다!! 나무(아메숏, 한살, 로마귀족냥)의 체중이 2주 사이 8%나 증가했다!!!


나무의 체중은 묘권을 고려해서 비밀이지만, 아무튼 2주 사이 급증이다! 어쩐지 최근 운동을 잘 안 하더라니...


나무는 걱정하는 엄빠 앞에서 로마귀족의 자세로 멀뚱멀뚱 쳐다본다.


'로마 귀족들도 먹고 쉬고 했대요... 저도 그래서 왼쪽으로 누워봤어요옹. 헤헷~'


"나무야~ 너 최근에 운동 별로 안 했잖아.. 잠자리랑 운동하자!"


즐겨하는 잠자리 사냥놀이로 거실을 5바퀴 돌고, 잠깐 쉬더니 그냥 털덕 앉아버린다. 금새 지치는 나무다.


"나무야... 전에는 여러 번 했잖아? 오늘은 한 번으로 벌써 지치니?"


'뀨웅~ 힘들다구요옹~  몰라요. 안 할래요! 턱이나 긁을래요옹.'

"나무야~ 너 이제 장마 시작이야! 장마 시작하면 운동도 못한다구!"


'네엥? 저는 냥이인데요옹?'


아...맞다! 나무는 냥이었던 것이다! 착각했다. (개)냥이어서...


"한번 더 하자."


잠자리를 쉬고 있는 나무 앞에서 열심히 흔드는 아빠다.

'귀찮아요옹....쉴래용.'


아빠는 나무 눈앞에서 더 열심히 잠자리를 흔든다.

나무가 못 봐주겠는지 누워서 놀아준다.

"이 녀석, 요령피네..."


'등이 붙어버렸다구요옹...'

'히궁, 아빠가 저리 열심히 흔드니 안 놀아 드릴 수도 없구...'


등을 바닥에 붙인 채, 허우적 대더니...


궁디팡팡 해주세요! 하면서 궁디를 내미는 나무다.


"어휴...너 다이어트 어케하냐...(팡!팡!팡!)"


오늘은 저도 포기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 왈,


"자기 배도 나온 마당에 나무보고 뭐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냥이씨의 생각#8 : 아침에 깨워드릴께요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