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씨의 생각#9 : 다이어트 안 할래!

동물도 있수다

by 오영

비상이다!! 나무(아메숏, 한살, 로마귀족냥)의 체중이 2주 사이 8%나 증가했다!!!


나무의 체중은 묘권을 고려해서 비밀이지만, 아무튼 2주 사이 급증이다! 어쩐지 최근 운동을 잘 안 하더라니...


나무는 걱정하는 엄빠 앞에서 로마귀족의 자세로 멀뚱멀뚱 쳐다본다.


'로마 귀족들도 먹고 쉬고 했대요... 저도 그래서 왼쪽으로 누워봤어요옹. 헤헷~'


"나무야~ 너 최근에 운동 별로 안 했잖아.. 잠자리랑 운동하자!"


즐겨하는 잠자리 사냥놀이로 거실을 5바퀴 돌고, 잠깐 쉬더니 그냥 털푸덕 앉아버린다. 금새 지치는 나무다.


"나무야... 전에는 여러 번 했잖아? 오늘은 한 번으로 벌써 지치니?"


'뀨웅~ 힘들다구요옹~ 몰라요. 안 할래요! 턱이나 긁을래요옹.'

"나무야~ 너 이제 장마 시작이야! 장마 시작하면 운동도 못한다구!"


'네엥? 저는 냥이인데요옹?'


아...맞다! 나무는 냥이었던 것이다! 착각했다. (개)냥이었어서...


"한번 더 하자."


잠자리를 쉬고 있는 나무 앞에서 열심히 흔드는 아빠다.

'귀찮아요옹....쉴래용.'


아빠는 나무 눈앞에서 더 열심히 잠자리를 흔든다.

나무가 못 봐주겠는지 누워서 놀아준다.

"이 녀석, 요령피네..."


'등이 붙어버렸다구요옹...'

'히궁, 아빠가 저리 열심히 흔드니 안 놀아 드릴 수도 없구...'


등을 바닥에 붙인 채, 허우적 대더니...


궁디팡팡 해주세요! 하면서 궁디를 내미는 나무다.


"어휴...너 다이어트 어케하냐...(팡!팡!팡!)"


오늘은 저도 포기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 왈,


"자기 배도 나온 마당에 나무보고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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