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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Aug 21. 2023

냥이씨의 생각#13 : 화장실 구경시켜줘요오~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한살남짓, 화장실에 들어가고싶은 냥이)가 아빠에게 살갑게 대할 때는 두가지 경우다.


하나는 퇴근 후 집에 들어왔을 때,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빠가 화장실에 갔을 때다.


화장실을 왜 그리 궁금해하는지, 볼일을 보려고 발걸음을 떼기만해도 어떻게 알고 번개같이 쫓아온다.


그리고는 방묘문을 열어줄 때까지 목뒤집기를 시전하곤 한다.


'에엥~ 화장실 문 열어주세요옹!! 들어가고 싶다구요옹~~~'


"요녀석... 아빠 일보는게 뭐 좋다고 맨날 따라와서는..."


보다보다, 방묘문을 열어준다.



'어엉? 진짜 열어주네???'



'어떻하지..어떻하지.. 일어날까나?'



'화장실 들어가도 안혼날라나?'


고민이 깊은 나무다.


"안들어올거면 다시 닫는다!"


그러고는 방묘문을 닫아버리는 아빠다.



'우에에엥~ 문열어주세요옹~ 화장실 들어가고 싶다고요옹~'


"되았다! 너의 기회는 거기까지였다!! 흥!"


오늘도 화장실 구경은 실패!



덧붙임.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화장실 구경하는 시간인가봐요. 화장실 쫓아가는 발걸음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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