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의 세계 7화

감정의 파도 속에서 – 비서의 감정 관리법

by 희설

비서는 업무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을 다룬다. 감정을 다룬다.
상사의 감정, 고객의 감정, 그리고 내 감정까지.



감정 노동의 최전선에 서다


상사가 짜증이 났다.
고객이 예민하게 굴었다.
누군가는 갑질을 한다.

비서는 ‘직접’ 싸울 수 없다.
그러니 웃는다. 참는다. 조율한다.
그래서 더 힘들다.



비서는 왜 상사의 감정을 대신 감당할까?


회의가 잘못됐다. 계약이 안 됐다.
상사는 말을 안 해도 표정이 말해준다.
그 감정을 비서는 옆에서 고스란히 체감한다.


그 순간 비서는:


괜히 숨죽이고 대기


다음 일정을 미룰까 고민


분위기를 전환할 말 찾기


비서는 상사의 기분을 ‘읽는 사람’이자,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 감정은?


어느 날은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 날은 ‘왜 나만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이 번아웃된다.



비서의 감정 관리법


1. 나만의 회복 루틴 만들기


업무가 끝난 후,
소소한 ‘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 집에 가면 바로 음악 켜기
✔ 퇴근 후엔 연락 안 받는 ‘비서 OFF 모드’ 만들기
✔ 주말엔 ‘일 얘기 금지’하는 친구 만나기


작지만, 감정을 다시 세팅해주는 리추얼이다.


2. 말로 표현하기


혼자 속으로 삭이기만 하면 병이 된다.
믿을 만한 동료, 친구에게 ‘그냥 들어줘’라고 말하고 풀어내기.


추천 문장:


“오늘은 그냥 말만 하고 싶어서. 들어만 줘.”


말로 풀면, 생각보다 훨씬 정리가 된다.


3. 감정과 거리 두기 훈련


상사의 기분 = 내 기분이 아니다.
그건 업무의 일부일 뿐, 내 잘못이 아니다.




✔ “나는 조율하는 사람이지, 책임지는 사람은 아니다.”
✔ “이건 업무 상황이지, 나에 대한 비난이 아니다.”


‘감정 분리’는 훈련하면 조금씩 가능해진다.


4. “감정도 기록”하기


그날그날 느꼈던 감정을 짧게 메모해본다.
쓰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늘의 감정]
– 오전: 긴장 (상사 기분 안 좋아서)
– 오후: 뿌듯 (행사 일정 잘 마무리)


감정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다.




감정을 돌보는 사람은, 결국 더 단단해진다

비서라는 직업은 ‘조용한 심리전’의 연속이다.
그래서 감정 관리가 실력이고, 생존이다.

나의 감정을 돌보는 사람만이, 타인의 감정도 잘 관리할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서의 세계 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