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실기 시험일이다.
두 시간 전에 시험장 근처 도착한 카페.
카페에서 머릿속으로 실기 시험 시물레이션을 떠올려 본다.
첫째
1분 준비 시간이다.
스팀확인, 머신점검. 헤드필터. 타이머 준비한다,
아차 저울도 체크해야지.
둘째
난이도 있는 분쇄 조절하여
도징량. 추출량. 추출시간 맞춰 추출하기이다.
셋째, 추출이 되면 제출한다.
이때 에스프레소 두 잔을 서빙한다.
넷째, 메뉴제조로 카푸치노 2잔 추출이다.
여기가 난코스다. 우유 스티밍 후 온도 체크하여 하트가 그려져야 하는데
지난번에는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
아래는 마지막 실기 연습 때 나온 것이다.
지도 강사의 설명과 시범대로 하였는데
희한한 결과가 도출된다.
카푸치노 하트가 되지 않아서
다섯 번을 넘어 연습을 거듭한다.
지난 시간. 마지막 연습
이렇게 나온 엉망이 된 카푸치노.
잉?
실전은 잘 되어야 하는데ᆢ
하늘에 맡긴다.
주시는 결과를 수용해야지.
인간은 과정에 충실할 뿐
그 열매는 언제나 신이 주시는 선물이 아닐까?
앞사람이 실기 시험을 마치고 나왔다.
95 년생 젊은 그녀는 시간 안에 다 히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한다.
연습 때도 행주 준비도 한 번도 안 해 오던 그녀.
늘 실수기 많아 내 실기 시간까지 잡아먹던 그녀
일요일 카페에서 알바를 한다는 그녀
그런 실현장에서 일하는 그녀가 실기에 떨어졌다는 말에 나도 자신감이 없어졌다.
난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감독관에게 시험 시물레이션을 실시를 알리고 1분 준비 과정에서
준비 상황 획인하고 8분 과정과 에스프레소 추출 및
카푸치노 2잔 하트제작 과정을 마치고
정리 단계까지 완전하게 종료했다.
정신없이 한 그 과정이 생각나지 않는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었다.
감독관 말씀
"점수 넉넉하게 합격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런 기쁨은 처음이다.
묘한 즐거움이 내 몸을 감싸고
웃음이 피어난 얼굴로
종로 3가를 거닐고 있다.
추운 겨울 나도 모르게 걸어
을지 3가까지 왔다.
작은 성취도 이런 즐거운 맛이 있다.
그렇다. 오랫동안 조직생활의 부품처럼
사는 동안 진정한 기쁨은 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이 오버랩된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작은 기쁨을 찾는 소소한 여행을
시작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