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중에...
7월 14일 월요일
아빠.
지난주 월요일에 아빠 얼굴을 1년 만에 봤는데... 병원에 있던 아빠가 이제는 하늘에 있네.
아침 동틀 때쯤 논길을 걸었어요.
새들은 나보다 먼저 일어나 걷고 있고, 어제 밤새 온 비로 논에는 물이 가득 찼어. 아빠는 이 길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빠의 매일 아침은 어땠을까?
떠올려보게 되네요.
어제는 엄마랑 하늘공원을 지나며 “아빠, 안녕?”하고 인사했어요. 유쾌하게.
오늘 아침엔 뜨는 해를 보며 또 “아빠 잘 잤어?”하고 인사하기도 했고..
하루에 흘릴 눈물이 정해져 있는지, 꼭 하루 한 번은 울게 돼.
어제는 엄마가 양치하다 펑펑 울었어요.
나는 눈물이 나려 하면 엄마에게 들킬까 봐 매일 논길로 나와서 울어요.
조금씩 뜨는 해가 울고 있는 날 비추니 꼭 아빠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아요.
아빠는 오늘 내게 “참 좋다.”하네.
우리 자주 대화해요.
오늘도 맑고 밝게 지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