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 일출과 일몰은 같은 모습?

일출과 일몰은 같은 모습 다른 느낌

by 문영애

일출과 일몰은 같은 모습 다른 느낌이다.

동쪽하늘 저편이 붉어지면 해가 뜨나 보다 하는데 곧이어 해가 둥실 떠 오른다.

해가 손톱으로 가려질 만큼 내려오면 노을의 붉은빛이 서쪽 하늘에 가득하고 해가 지려나보다 하면 어느새 해는 지고 만다. 이렇듯 일출과 일몰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느낌은 상반된다.

뜨는 것과 지는 것.

우리들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도 일출과 일몰처럼 모든 일의 시작에서 끝을 생각하고, 일이 끝날 즈음 또 다른 시작을 생각한다.


60세인 환갑은 60전에 살았던 인생과 60세 이후의 새로운 삶을 연결해 주는 가교와 같다고 하였다.

내 나이 69세 70대에 접어드는 마지막 해이다. 그러고 보면 환갑의 나이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인생이라면 나는 10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노년의 10대인 셈이다. 꿈을 갖어도 될 듯싶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의미 있게?, 건강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등등등.....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나에게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 하지 않고, 잠잠히 요동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30년의 직장생활을 명예 퇴직하며, 실버맘으로 시작한 나의 인생 3막은 또 다른 의미와 삶의 충만함을 주었다. 누군가는 가족을 돌보고, 손녀들을 돌보는 일이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실버맘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나의 일상에 활력과 노력을 불어넣었고 이러한 의미부여는 많은 성과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 무남독녀 외딸과 사위, 손녀들 그리고 남편과 4대의 대가족이 함께 만들어온 13년의 세월은 수고와 배려, 감사의 삶이었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험난한 파도와 바람에 견딜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고,

힘들 때에 언제나 찾아오고 기댈 수 있는 고향과 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브런치 스토리에 실린 글들은 실버맘으로 지난 13년 동안 간간히 써왔던 나의 글을 읽어보는 기회가 되었고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브런치스토리의 작가는 나에게 너무도 감사하고 기쁜 일이었다. 노년의 10대에 받은 축복의 선물이다.

누구나 소녀시절에 문학소녀가 되는 꿈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 시도 써보고, 짧은 에세이등을 끄적거리기도 했었다. 남편과 주고받았던 연애편지, 결혼 후 군복무를 하는 동안에 나누던 편지 등을 읽어 보면 그때는 그렇게 절실하고 삶의 커다란 무게로 다가왔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겸손과 인내, 성실이 있으면 되는 일들.......


작품, 작업 등 작이란 글자가 앞에 붙는 단어는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일을 말하며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작가라고 부르는 것 같다.

나는 지난 인생 2막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패션작업을 하는 작가였고,

이제 노년의 10대에서 나는 또 다른 나의 꿈을 꾸어본다.

글을 쓰는 사람.

나의 삶과 생각을 담담하게 글로 적어보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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