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예쁜 목소리로 "기다려"라고 말하기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빨리빨리"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다.
소셜미디어의 영상 길이가 1분이 넘으면 지루해하고 모바일의 대부분의 글들은 단축된 말과 글들이 판을 치고 이것을 잘 못 알아들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 취급을 받는다.
사회적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축약된 말과 단어들....
모든 일에는 기다림이 주는 생각의 숙성 즉 숙고의 시간들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시간들이 어떤 일의 실수와 실패에 대한 염려를 떨쳐 버릴 수 있는 방어기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빨리"라는 단어 대신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익숙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인내심과 여유로움에 대한 것을 알게 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빨리빨리 "가 아닌 기다림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알아 가는 방법으로 "기다려"라는 단어를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해 주면 좋은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의 인내심을 키워주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기다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의 요구에 즉시 응답하고 들어주기보다는 그 요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빨리빨리 "를 외치며 자기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한다.
이럴 때는 부모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즉시 그 요구를 들어줄 것인가? 아니면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줄 것인가?
즉답에 익숙한 아이들 보다는 모든 일에 기다림과 타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고 있는 아이들은 참을성과 인내심이 많을 것 같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을 것, 입을 것은 아이들의 입에서 달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령하기도 한다.
만약에 엄마, 아빠가 먹이기 원하지 않는 음식을 달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럴 때 "기다려봐. 좀 생각해 보자", "그것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해.", " 배가 많이 고프면 좀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볼까?" 등등
이러한 타협을 하는데 익숙한 아이들은 자기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할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기다려", "기다려 주세요"라는 말을 일부러 하면서 그 말에 익숙하게 했다.
예를 들어 "라면 주세요"하면 "10분이 필요해요. 기다려~~"
"토스트가 먹고 싶어요"하면 "7분이 필요해, 기다려 주세요~~~"
어떤 상황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조바심과 지루함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한 속도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나의 속도를 알아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첫 번째 루틴은 그저 아이의 요구에 웃으면서
"기다려"하고 말한 뒤에 들어주는 것이다. 가끔씩은 즉답도 하지만.
우리 손녀들은 "기다려~~"라는 말에 익숙하다. 때문에 모든 일에는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고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기다려"라는 말을 할 때 필수조건은 웃으며 예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짧게는 "네"라고 대답할 것이고 , 아니면 "얼마나 기다려요?"하고 물을 것이다.
그 뒤의 일들은 부모와 아이들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