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맘의 행복한 삶의 이야기-#4. 슬기로운 학교생활

16. 읽기와 쓰기를 잘하기 위하여

by 문영애

읽기를 잘하는 아이는 쓰기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아기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 하며 말을 배우고 , 일상에서 만나는 글자들을 보면서 글자를 알아간다.

글자를 알게 되고 그 뜻을 알게 되면 글자는 낱말이 되고 낱말을 이어서 문장 만드는 과정을 자라면서 터득하게 된다.


우리도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쳐주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였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포스터를 거실에 붙여 놓기도 하고, 글자 퍼즐을 가지고 놀이를 통하여 글을 알아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식탁 근처의 이젤에 2절 크기의 종이를 붙여 주고 크레용과 색연필을 놓아 두어 아이가 쉽게 무엇인가를 끄적거리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글자와 더불어 색이름과 색을 알게 하였다.


모든 어린 아이들의 도전 첫 번째 낱말 쓰기는 자기 이름 쓰기이다.

처음에는 자음이나 모음을 거꾸로 써 놓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 이름을 정확하게 쓰게 되는데,

아이가 자기 이름 쓰기에 성공하는 월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면서 한글을 정식으로 배우게 되었다.

한글을 읽고 쓰고 기념일에 삐뚤빼뚤 쓴 카드와 짧은 글들은 어른들을 기쁘게 하였다.


큰손녀는 유치원의 마지막 과정 2학기에 네모칸 국어 공책에 띄어쓰기, 부호를 사용하여 문장 쓰기를 배우고,

받아쓰기 급수 시험도 매주 보았다. 시험 보기 전날에는 시키지 않아도 5번씩 낱말을 쓰고, 문장도 써보고 모의시험도 보고 문제를 다 맞을 때까지 자발적인 노력을 하는 큰 손녀를 보면서 대견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요즈음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모두 학습하고 간다.


그런데, 작은 손녀는 유치원의 마지막 2학기에 코로나로 유치원에도 등원을 하지 못하고 화상수업을 하기도 하였다.

큰손녀처럼 입학 전 국어에 대한 선행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나는 코로나로 등원을 못하는 작은 손녀에게 국어의 문장 쓰기를 알게 해 주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매일 짧은 그림 동화책을 읽고 책 내용 중에 아이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한두페이지의 내용을 5줄 내지 7줄 정도 고르게 하고, 네모칸 국어 공책에 그대로 옮겨 쓰도록 필사를 시켰다.

띄어쓰기, 부호도 그림책의 내용과 똑같이 쓰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는 글도 잘 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국어 선행 수업을 하게 되었다.


동화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도록 하였다.

자기가 읽는 소리를 듣게 되면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작은 손녀가 코로나 재택이 해제되고 유치원에 등원하게 된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이 딸에게 전화를 해서 작은 손녀가 예전보다 글도 잘 읽고 낱말도 정확하게 잘 쓰고 문장의 완성도도 높아졌다면서 칭찬의 말을 전하였다.


나는 매일 필사를 한다.

영어의 짧은 글 필사도 하고, 책을 읽거나 에세이를 읽을 때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필사한다.

이러한 나의 습관은 읽고 쓰는 필사의 효과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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