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22년 8월 18일, 오전 11시 30분 출발 뮌헨으로 갈 예정이다.
현재는 10시 29분.
아침 8시 반 전에 도착을 해서 우선 3층에 출발 탑승구 끝에 있는 한진택배로 가서 배낭을 박스에 넣고 포장을 했다. 포장비 11000 원.
루프트 한자 항공으로 옮겨가서 짐을 부치고 탑승수속을 끝내고 아침을 먹으러가다. 한동안 한식을 못 먹을 걸 생각해서 비빔밥에 고추장을 비벼넣고 마음껏 먹다.
이제 35번 출구 앞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나는 생각한다.
이 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목적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혼자 걷고 곱씹다보면 내 안의 나를 마주하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까?
60평생 가까이, 나름 힘껏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내가 뭘 추구했는지, 무얼 위해 그리 발버둥을 쳤는지 모르겠다. 살아내기 위해 동동거렸던 시간들 속에서는
분명 의미있는 명분과 그에 따른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은퇴를 하고난 지금은 물음표로 떠오른다.
나는 뭘 위해 그리 애썼을까?라고.
회갑 기념으로 떠나는 이 여행에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삶인지?
내 나이 테잎을 돌려, 다시 한 살로 돌아가 그냥 기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럴려면 나는 내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여행에서
내면의 내가 손 내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니면 신의 음성이라도...
이 여행이 나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