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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리우다 Aug 19. 2022

출발전 인천 공항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22년 8월 18일, 오전 11시  30분 출발 뮌헨으로 갈 예정이다.

현재는 10시 29분.

 

아침 8시 반 전에 도착을 해서  우선 3층에 출발 탑승구 끝에 있는 한진택배로 가서 배낭을 박스에 넣고 포장을 했다. 포장비 11000 원.

루프트 한자 항공으로 옮겨가서 짐을 부치고 탑승수속을 끝내고 아침을 먹으러가다. 한동안 한식을 못 먹을 걸 생각해서 비빔밥에 고추장을 비벼넣고 마음껏 먹다.


이제 35번 출구 앞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나는 생각한다.


이 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목적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혼자 걷고 곱씹다보면 내 안의 나를 마주하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올 ?


60평생 가까이, 나름 힘껏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내가 뭘 추구했는지, 무얼 위해 그리 발버둥을 쳤는지 모르겠다. 살아내기 위해 동동거렸던 시간들 속에서는

분명 의미있는 명분과 그에 따른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은퇴를 하고난 지금은 음표로 떠오른다.

나는 뭘 위해 그리 애썼을까?라고.


회갑 기념으로 떠나는 이 여행에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삶인지?


내 나이 테잎을 돌려, 다시 한 살로 돌아가 그냥 기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럴려면 나는 내 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여행에서

내면의 가 손 내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니면 신의 음성이라도...


이 여행이 나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인지 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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