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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리우다 Aug 20. 2022

 루르드에서 1

에고 유심이 이상하네..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6:30분에 탄 열차는 11:30분 쯤에 루르드에 도착했다.

나는 열차 안에서 브런치에 올릴 글을 썼다. 이때까지는 유심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루르드역을 빠져나와 구글맵을 켜는 순간 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당황스러웠다. 호텔을 어떻게 찾지?


할 수 없이 역 인근에 레스토랑에 무작정 찾아가 마제스틱 호텔이 어디있는지 물었다. 젊은 여성직원이 다른 손님을 받지않고 자신의 폰을 뒤져 찾았는데 설명이 안된다. 급히 불어로 써서 파파고를 돌려 쓴 내용을 보니 직진후 왼쪽으로 가면된단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호텔이 있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

사람의 친절이 피로도, 유심에 대한 실망도 이겨내었다.


호텔에 와서 유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톡 안내문을 들여다보는데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


현재 사용중인 통신사는 orange f라는데 거기를 들어가보면 자꾸 top up을 하란다.

일단 작동을 시키려고 탑업을 누르니 폰번호를 쓰란다.

 거기에다 남편이 한국 말톡(?)에서 받아온  전화번호를 넣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남편은 지난번 유럽여행을 왔을때는 유심만 갈아끼면 됐는데 왜 이런지 이상하다고만 한다.

젊은 사람들이었으면 어떻게 해결했을까?

답답하고 나이가 들었다는 게 서글퍼지는 순간이다.


말톡 안내문을 보면 60분 무료통화라니까

내일 그것을 시도해 보는 수밖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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