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에서 두 아이와의 생활에 대한 기대

이사 디데이 10주 앞두고

by 신의주

이사계획은 3월말이지만 3월초부터 어린이집

새학기가 시작하기에 4주 정도 되는 기간동안

새 어린이집까지 매일 차로 15~20분 거리를 등원시키느냐 아니면 가까운 거리의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옮기느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3월초면 둘째가 아직 50일도 채 되기 전 40여일째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그 어린 아가를 매일 카시트에 태워 이동시키는 일이

100일만 지났어도 가겠는데, 또한 3월부터 어린이집 적응기간에는 내가 1시간 이상씩 같이 있어야기에 각종 전염병의 온상인 곳에 둘째를 계속 둘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도 둘째도 어느 한 명에 기준을 두고 맞출 수가 없다ㅠㅠ


이사갈 집은 방이 3개이고 안방과 거실은 비확장, 주방 가까운 현관에서 제일 먼 안쪽방은 유일한 확장 방이다. 20년 다된 집이지만 리모델링 상태에 반해 1번 보고 가계약한 집이다. 얼른 이사가고 싶었다가 출산하고 둘째보고 첫째는 양쪽 할머니들과 남편이 오며가며 케어하면서 하루하루 금방 지나가느라 이사갈 집에 대해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

수술 후 복부 통증 케어하고 주사라인 관리하고 우리 공주 오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봐주며 간간이 영상통화하고 전화하고 엄마 보곺다 말하는 아이 앞에서 눈물 흘리면 아이도 마음 약해질까봐 전화를 끊고 한참을 꺽꺽거리며 울다가.. 또 공주 영상 보면서 너무 귀여워서 웃다가..ㅋㅋㅋ

남편이 울지마~ 라고 하면서 등을 토닥토닥해줘서 충분히 울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니 라고 했더니 더 울으렴 ㅋㅋㅋ

새벽에 자다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 갔다와보니 수액이 다 들어가 혈액이 주사바늘 밖으로 역류하고 있었다. 분만실 간호사실에 호출하고 선생님이 올라왔으나 이미 피딱지가 18G 초록 라인에 걸려있는게 막혔는지 수액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주사바늘로 살살 긁어냈으면 모를까, 거기다 플러싱을 해버리니 18G 라인 끝 팔이 아파왔고 빼달라고했다.

반대쪽에 수술 전 18G 라인 잡다 터진 부분이 멍이 들어있었고 다른 라인은 찾지못해 그냥 팔꿈치 오금부분에 놓으세요 라고했다.


뒤척이다 잠이 안와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사가 생각났다. 방 구조는 안방에 옷장이 있고 딸린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있어서 안방을 옷장 겸 자는방으로 하고 스타일러는 먼지가 많을거같아 그 방에 둘지 옆방에 둘지 고민인데 옷 관련된 소지품을 한번에 두고싶긴하다.

가운데 비확장방에는 책상과 tv, 청소기, 요가매트 등을 두고 남편 일할때는 사무공간, 아이들 잘때나 어린이집 갔을 때는 나의 요가공간이자 누워 쉬는 공간 또 청소기 등을 보관하는 곳으로 쓸 예정이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거나 술을 많이 마신 날은 코를 골고 새벽에 술이 깨면서 알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남편이 쓸 수 있는 간이 매트리스도 하나 둘 예정이다.

거실에는 현재 거실에 있는 책장을 그대로 옮겨두고 한 칸에는 내 책을 다른 칸은 아이들 책을 둘 생각이고 반대쪽면은 인터폰 있는 공간이라 높은 책장을 두기 애매할 것 같아 안마의자를 하나 둘까 한다.

남편이 퇴근하고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고 최대한 누워서 쉬려고 하기때문에 안마의자를 방이 아니라 거실에 두어 남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아이들과의 접촉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확장 방에는 아이 장난감을 몰아둘 것이다.

현재는 거실에 책장과 놀이감이 서로 마주보고 한쪽 벽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데, 놀잇감과 미술놀이 도구, 아이 책상 등 모든 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거실이라는 집의 한복판이 난장판이 되어버리기에 방에 아이물건을 두고 나도 육퇴란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정리가 되면 된 대로 안 되면 안 된대로, 아이가 자면 나도 이제 장난감 끝. 주방놀이 기구랑 스티커 등은 이제 쉬었다가 내일 보자. 밤동안 계속 보고싶지않아. 주방에서 잘 보이는 남향방이라 확장이어도 집보러갔을때 많이 춥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낮동안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나이기에 부엌에서 먼 방보다 잘 보이는 곳이 좋을 것 같은 이유도 있다.

그리고 세탁실에는 음쓰기와 전자렌지, 에프를 내어두고 냄새, 전자파, 소음걱정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고싶다. 광파오븐 돌아가는 동안 윙 하는 소음이나 에프, 음쓰기 냄새 등이 잘 빠지도록 창문이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남서향의 세탁실에서 여름에 늦도록 빛이 들어오면 블라인드를 나중에 달더라도 우선은 그대로 지내보려한다.


신생아 둘째까지 함께하는 나의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가 그려지진 않으나 첫째가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치고 등원하게 되면 9시부터 4시까지 시간이 있고, 둘째가 4월말에 100일이 지나면 베이비 마사지에 데려가거나 촉감놀이 문센을 다녀오거나 한 다음 집밥위주로 식사준비도 하여 점심과 아이간식과 저녁까지 다 집에서 만들어먹고 싶다.

첫째가 다닐 어린이집이 가까워 너무 다행이고 좋으나 유치원부터는 멀어서 .. 그건 또 올해말쯤 다시 고려해봐야지.

둘째의 하루하루 달라질 성장도 기대되고

새로운 곳 우리 집에서의 살림도 생활도 기대되고

첫째가 잘 적응하여 즐거운 만 3살을 보내길 바라는,

기다려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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