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근무와 평일 야근은 필수
도서관은 시민의 여가와 평생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일과 시간에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쉬는 날, 일이 끝난 시간에 간다.
그래서 도서관은 평일 저녁에도 열고, 주말에도 연다.
반대로 말하면 사서는 평일 저녁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직원들이 저녁과 주말에 남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면 도서관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겠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직업 만족도는 땅을 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 직원들은 순번표에 의한 근무를 한다.
이른바 '특근'이라 지칭하는 근무를 하는 것이다.
평일 특근은 주로 8시까지 한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점심 식사 1시간과 저녁 식사 1시간을 제외하면 9시간 정도를 일하는 것이다.
물론 도서관 사서의 근무 강도가 외부에서 일해야 하는 직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어떤 사람이 오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꽤나 피로가 누적되는 일이다.
또한 주말 근무는 가족들과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이지만, 인생의 주말 중 1/4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꽤나 아쉬운 일이다.
물론, 주말에 일하기 때문에 평일에 쉬는 것과 그만큼 평일에 눈치를 보지 않고 쉬는 문화가 조직에 정착되었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
하지만, 남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것이 좋다는 것을 느끼 때도 많다.
도서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여기서 주말에 근무하는 분들은 직원일까? 돌아가면서 근무하시겠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비슷한 처지의 직장인들이라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도서관마다 운영하는 체계나 인력 구조가 다르겠지만
어떤 도서관에 가더라도 주말 근무과 평일 야간 근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하는 직업이란
때론 남모를 고충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