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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에서 애순·관식이 따라하기

by 다닥다닥

고창군은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23일간 ‘고창청보리밭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11540_15163_2146.png 폭삭 속았수다 中 아이유, 박보검 - 넷플릭스

이번 축제는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농촌의 순수한 정취와 대중문화의 감성을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드넓은 100만㎡ 규모의 구릉지에 펼쳐진 연둣빛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부드럽게 흐르는 봄바람에 꽃물결이 일렁이는 풍경은, 걷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은 단순한 자연경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창 청보리 축제 - 고창군청 제공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지만, 실제 촬영지는 제주뿐만 아니라 고창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극 중 해녀의 딸 애순이와 관식이 유채꽃밭에서 첫 입맞춤을 나눈 장면은 바로 고창 학원농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농장은 1960년대부터 보리 단작 농법을 이어온 유서 깊은 농지로, 지금도 봄이면 초록빛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유채꽃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가 아닌 고창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탄생한 데는, 이 농장이 가진 고유한 자연환경과 오랜 농업 전통이 큰 역할을 했다.

11540_15165_2241.png 고창 청보리 축제 - 고창군청 제공

학원농장은 ‘폭싹 속았수다’ 외에도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육룡이 나르샤’, ‘사임당, 빛의 일기’, ‘늑대소년’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활용되며, 이미 문화 콘텐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고창청보리밭축제는 단순히 풍경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드라마·영화 속 명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포토존, 전통 의상 체험, OST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11540_15166_230.png 고창 청보리 축제 - 고창군청 제공

또한 축제장 내 모든 식음료 부스에서는 고창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현장 구매 시 10% 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 고창군은 위생 점검과 음식 가격표시제를 철저히 시행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정직한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최근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고창 황토배기멜론과 함께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고창군이 자연, 농업, 문화를 융합한 독창적인 관광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창 학원농장 역시 이같은 자연 환경 속에서 방문객들에게 순수하고 깨끗한 힐링을 제공한다.

11540_15167_2332.png 고창 청보리 축제 - 고창군청 제공

고창군 관계자는 “청보리밭축제는 농업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승화시킨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청정 자연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고창만의 농촌형 관광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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