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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 보러 간다. 입소문 터진 이 도시는 어디?

by 다닥다닥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남 여수에서 글로벌 관광문화 축제 ‘2025 MyK FESTA in 여수’가 펼쳐진다. 올해는 “여수로!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다양한 K-콘텐츠와 공연, 역사 체험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로 기대를 모은다.

50_76_955.png 오죽헌 회한정식 - 여수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며, 스테이씨, 폴킴, 라잇썸 등 K-팝 스타들의 무대와 함께 ‘전라좌수영 둑제·수군 출정식’ 같은 전통 행사도 마련되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수는 오래전부터 ‘맛의 도시’로 불릴 만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축제를 찾는 이들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여수 7대 별미는 지역 고유의 기후와 풍토가 빚어낸 독특한 풍미로,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여수 미식 여행’이 인기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 음식 중 첫 손에 꼽히는 것은 여수 돌산읍의 특산물, 돌산갓으로 만든 갓김치다. 해풍을 맞고 자란 돌산갓은 섬유질이 적고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주목받는다. 파와 마늘, 생새우 등을 넣어 양념하고 숙성시킨 이 김치는 톡 쏘는 매운맛과 깊은 감칠맛이 특징이다.

50_77_1138.png 돌산갓김치 - 여수시

게장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여수식 게장백반이 압도적인 만족을 준다. 양념게장의 매콤함, 간장게장의 짭짤한 감칠맛, 된장게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 한 상은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전통 방식으로 만든 칠게장과 살이 꽉 찬 돌게는 씹는 재미까지 더한다.

50_78_1826.png 맛나게장 게장정식 - 여수시

막걸리 식초를 1년 이상 숙성시켜 사용하는 서대회무침도 빠질 수 없다. 초고추장과 신선한 채소, 담백한 서대살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서대는 조선시대 자산어보에도 기록된 귀한 생선으로, 여수 연안에서는 상추에 싸 먹는 전통 방식이 여전히 이어진다.

50_79_1958.png 서대회무침 - 여수시

여름철엔 갯장어 요리가 단연 인기다. 회는 입안에서 살살 녹고, 샤부샤부는 장어 뼈로 우린 육수와 함께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하모’라고도 불리는 갯장어는 가시가 많지만 전문 조리사의 손길을 거쳐 별미로 재탄생한다. 샤부샤부 외에도 구이, 물회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50_80_216.png 경도회관 갯장어 샤부샤부 - 여수시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굴구이는 해안 굴구이 집들에서 숯불로 즉석 조리돼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이 풍부해 아이들부터 임산부, 노약자에게도 적합하다. 국밥, 초무침, 굴전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변주가 가능해 식도락가들의 만족도가 높다.

50_81_2310.png 굴구이 - 여수시

새조개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만 채취되는 귀한 해산물로, 여수 가막만에서 나오는 자연산은 특히 씨알이 굵고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 방식이 가장 인기 있으며, 칼국수나 라면을 곁들여 국물까지 즐기는 이들도 많다.

50_82_2536.png 새조개샤부샤부 - 여수시

“전어 먹으러 여수 간다”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가을철이면 여수를 대표하는 전어의 계절이 찾아온다. 회로 즐기면 고소하고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며, 숯불에 구운 전어구이는 깊고 진한 향이 오래 남는다. 뼈가 연해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씹는 맛이 좋고, 회무침으로 즐길 땐 초고추장과 채소를 곁들여 밥에 비벼 먹는 방식이 인기다.


이번 ‘2025 MyK FESTA in 여수’는 여수를 문화와 미식의 도시로 다시 한번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열기와 함께 지역 특색 가득한 음식이 더해지며,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관광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여름 시작과 함께하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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