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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감성 폭발... 이곳이 요즘 MZ의 성지

by 다닥다닥

최근 충청남도 당진이 MZ세대와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감성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SNS에서는 “여기 안 가봤으면 아직 힙스터 아님”이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당진의 숨은 명소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5년 5월 21일, 당진시는 공식적으로 삽교호, 우강 팽나무, 논 사이 반영지 등 5곳을 ‘5월의 사진 명소’로 선정해 발표했다. 당진문화관광 당국에 따르면 이들 장소는 사진 작가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60_123_4536.png 왜목마을 - 당진문화관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왜목마을이다. 서해안 끝자락에 자리한 이 마을은 지형적 특성 덕분에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BTS 슈가가 개인적으로 추천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왜목마을은 이름처럼 목이 긴 왜가리를 닮은 해안선이 특징이다. 북쪽으로 돌출된 반도형 해안 덕에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일몰 직후 달이 떠오르는 ‘일몰-월출 동시 감상’이 가능해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필수 출사 장소로 통한다.


이곳에서는 해변 산책로와 갯바위 낚시, 해수욕은 물론 1.2km에 이르는 수변 데크도 갖춰져 있어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탁 트인 바다와 노을, 차분한 산책길은 감성 가득한 사진을 담기에 더없이 좋다.

60_124_4947.png 왜목마을 - 당진문화관광

이와 함께 SNS에서 ‘왕따 나무’ 혹은 ‘나홀로 나무’로 불리는 우강 팽나무도 눈길을 끈다. 대포리 일대 논 가운데 홀로 서 있는 이 나무는 특히 모내기철이 되면 논에 물이 차올라 환상적인 반영 뷰가 연출된다. 고독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는 감성을 자극하는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60_125_5045.png 우강팽나무 - 당진문화관광

내륙에서 만나는 특별한 성지, 신리성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조선의 카타콤바’라 불리는 천주교 유적지로,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주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교가 머물던 관사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순교미술관과 경당에서는 사색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 이들이 많다.

60_126_5157.png 신리성지 - 당진문화관광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꼽히는 합덕제는 당진의 오랜 역사를 품은 자연유산이다. 고려 이전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수지는 곡선형 제방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2017년에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 일대는 금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도 뛰어나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사진은 물론 교육적 의미까지 겸비해 다양한 세대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60_122_447.png 합덕성당 - 당진문화관광

삽교호 관광지는 당진을 대표하는 종합 관광지로 손꼽힌다. 퇴역 군함을 활용한 함상공원, 해양안전체험관, 해양캠핑공원 등이 마련돼 있고, 자전거길과 생태습지공원, 야구장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삽교호 바다공원 내 마련된 월드아트서커스 공연장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주며, 어시장과 조개구이 전문점은 식도락 여행객들의 미각을 만족시킨다. 매년 10월 열리는 삽교호 조개구이축제는 불꽃놀이,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60_127_5255.png 삽교호 놀이공원 - 당진문화관광

서해대교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 거리도 인기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 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연인이나 친구 단위 여행객들의 SNS 피드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당진의 명소들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자연과 역사, 현대적인 체험 요소를 조화롭게 갖추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사진 명소 선정 이후 당진을 찾는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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