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엄마랑 걷고 싶다” SNS서 입소문난 흰꽃 산책길

부안 해안길, 샤스타데이지에 물들다

by 다닥다닥

초여름의 기운이 감도는 5월, 전라북도 부안 해안에 순백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해풍을 따라 펼쳐진 흰 꽃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엄마랑 걷고 싶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73_196_5828.png 변산마실길 - 부안군 인스타그램


2025년 5월 23일, 부안군은 변산마실길 일대에 조성된 샤스타데이지 꽃길이 본격적인 개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화 구간은 2코스(송포항~성천항)와 4코스(모항 갯벌길)로, 이 아름다움은 6월 20일까지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샤스타데이지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하얀 꽃잎과 노란 중심부가 조화를 이루며 순수한 인상을 준다. 부안의 마실길에서는 이 꽃이 해안을 따라 자연스럽게 퍼지며, 흙길과 갯벌, 그리고 드넓은 하늘과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노을이 깔리는 시간에는 서해의 석양과 순백의 꽃이 감성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73_197_5944.png 변산마실길 - 부안군 문화관광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소로 알려진 이 꽃길은, 최근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잘 알려진 코스 외에도 곳곳에서 샤스타데이지 군락을 발견할 수 있어,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꽃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순백의 데이지와 황혼이 만나는 곳

부안군 환경과 최형인 과장은 “샤스타데이지는 변산마실길을 대표하는 꽃”이라며 “해 질 무렵의 경관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말 혼잡을 대비해 변산해수욕장 인근의 정식 주차장과 임시 주차장 이용을 당부했다.

73_198_125.png 변산마실길 - 부안군 인스타그램


꽃길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특별한 풍경을 제공한다. 은은한 달빛 아래 피어난 데이지는 은백색 물결처럼 빛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또는 야간 산책을 선택하는 방문객도 많다.


부안 변산마실길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감성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유로운 걸음 속에 계절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지금, 그 어떤 풍경보다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 가격 실화?” 올여름 항공권 싸고 시원한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