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에서 무지갯빛 노을까지…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
국내 여행지에서도 충분히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경남 사천이 그 주인공이다. 2025년 ‘사천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당일치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 자연, 체험, 미식까지 하루 안에 모두 누릴 수 있는 알찬 코스는 연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누구에게나 제격이다.
여행의 시작은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한다. 맑고 푸른 바다빛으로 ‘남해의 에메랄드’라 불리는 이곳은 반달형 해변에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주변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파도가 잔잔하고 조용해, 여유로운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다.
이어서 들르면 좋은 장소는 ‘노산공원’이다. 탁 트인 삼천포 앞바다와 팔각정 전망대, ‘삼천포 아가씨상’이 어우러진 이곳은 정적인 감성을 더해준다. 공원 내 ‘박재삼 문학관’에서는 한국 서정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삼천포항의 살아 숨 쉬는 맛, 용궁수산시장
점심 시간에는 ‘용궁수산시장’을 추천한다. 50년 역사를 지닌 삼천포 전통 어시장은 활어, 조개, 건어물 등 신선한 수산물이 가득하다. 중앙 횟집센터에서는 직접 고른 해산물을 저렴하게 즉석에서 즐길 수 있어, 사천 여행의 미식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식사를 마쳤다면 드디어 이색 체험의 백미, ‘사천 바다케이블카’ 탑승 차례다. 국내 최초로 산과 바다, 섬을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한 이 케이블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가로지르며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바다 위 816m를 통과하는 구간은 최고 74m 높이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이동하는 구조로,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스릴을 자랑한다. 이국적인 뷰와 함께 인증샷 명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필수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도 놓칠 수 없다. 초양도에 자리한 이 수족관은 400여 종의 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왕고래 뼈부터 슈빌 같은 희귀 동물까지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해상 국립공원의 절경과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수족관 경험이 가능하다.
여행의 마지막은 무지갯빛 해안도로에서
사천 여행의 피날레는 단연 ‘무지갯빛 해안도로’다.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이 도로는 바다를 따라 이어져 드라이브와 산책 모두를 만족시킨다. 특히 해질 무렵엔 환상적인 노을과 컬러풀한 도로 풍경이 어우러져 ‘인생샷’을 남기기 딱 좋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짧은 하루에도 바다와 산, 예술과 음식, 체험과 감성이 모두 어우러지는 여행. 경남 사천은 단순한 소도시가 아닌, 깊고 다양한 매력을 품은 ‘이국적인 국내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주말, 번거로운 해외 대신 사천에서 감성 충만한 하루를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