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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안 부러워요…국내 보랏빛 라벤더 천국, 이곳

밤까지 피는 보랏빛 정원

by 다닥다닥

일본 삿포로의 라벤더밭을 동경해왔던 여행자라면, 올해 여름은 국내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무릉별유천지’가 보랏빛 꽃물결로 가득 물든다.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단 9일간 열리는 ‘라벤더로 두드리는 마음(Lavender_LOVEnder)’ 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52_83_3913.png 라벤더축제 - 동해시


이번 축제는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풍경 속에서 향기, 음악, 체험이 어우러지는 감성 이벤트로, 초여름 국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본래 석회석 채광장이던 이곳은 폐산업 공간을 창의적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거대한 보랏빛 정원과 인공호수가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라벤더밭이 자리한 축제장에는 수천 송이의 꽃이 계단식 지형을 따라 피어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보랏빛 계곡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라벤더 특유의 향이 더해져, 시각과 후각이 모두 만족되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완성된다.

52_84_412.png 라벤더축제 - 동해시


밤에도 아름답다…야경까지 챙긴 라벤더 여행

올해 축제는 야간 개장도 도입돼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낮에는 태양 아래 생기 넘치는 꽃밭을, 저녁엔 달빛 속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을 비추는 은은한 조명은 라벤더의 색감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라벤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드라이플라워 액자 만들기, 화분 꾸미기, 부케 제작 등은 물론 어린이 전용 놀이터 ‘꿈오름’도 함께 운영된다. 수목으로 둘러싸인 청옥호에서는 페달 카약, 오리배, 문보트, 파티보트 등 수상 체험이 가능하며, 플라이보드쇼와 라벤더 보라 콘서트도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여기에 별도로 조성된 미로정원(MUBU), 어린왕자 벽화, 조형물 전시장 등은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들과도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해 관람의 몰입감을 높였다.

52_85_4441.png 라벤더축제 - 동해시


접근성·편의시설도 강화…완성도 높인 지역축제

동해시는 올해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여러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시티투어버스를 통해 묵호역무릉별유천지망상해변~중앙시장 등 동해 주요 명소들을 손쉽게 연결하며, 무릉계곡이나 감추사 등 주변 명소와의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또한 무릉별유천지 내에는 그늘막, 파라솔, 인디언 텐트 등 휴식 공간을 추가 설치해 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채석장 지하 공간에는 라벤더 굿즈 전문 상점이 마련돼 있어 축제 한정 기념품이나 지역 특산물 구매도 가능하다.

52_86_4545.png 라벤더축제 - 동해시


주차 걱정도 줄였다. 기존 주차장 외에도 임시 주차장을 추가 확보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예매자를 위한 별도 입장 게이트까지 마련해 관람 흐름도 매끄럽게 조정했다.


무릉별유천지는 이름 그대로 ‘세상과는 또 다른 별천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라벤더 축제를 통해 그 의미가 현실로 다가온다. 여름의 시작을 라벤더 향기와 함께 보내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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