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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필요 없다! 해외같은 이 섬 6월에 꼭 떠나세요

by 다닥다닥

6월이 되면 국내에도 마치 해외에 온 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굳이 비행기표를 끊지 않아도, 한적한 남쪽 섬으로의 여행만으로 충분하다. 이 시기에 특히 빛나는 경상남도 거제도는 이국적인 해안선과 푸른 자연을 품은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여행지도는 이같은 거제도의 매력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초여름 거제의 풍경은 지중해 못지않은 색감을 자랑하며, 휴양지 같은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거제도에서 단연 돋보이는 명소는 외도에 위치한 ‘보타니아 식물원’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외도는 섬 전체가 조경된 정원처럼 꾸며져 있으며, 3천여 종의 식물과 조각 작품들이 조화를 이룬다. 배를 타고 도착하는 여정 자체도 관광의 일부로 여겨지며, 섬에 내리면 꽃길과 바다 전망대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62_136_3125.png 외도 보타니아 홈페이지

외도 관람 후 많은 여행객이 찾는 다음 목적지는 ‘바람의 언덕’이다. 언덕 위 풍차와 푸른 잔디, 그리고 넘실대는 남해 바다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며, 잠시나마 일상의 소음을 잊게 한다.

62_134_3014.png 바람의 언덕 - 거제관광

또한, 이름만으로도 전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신선대’는 바다와 기암이 어우러진 자연 예술의 공간이다. 물결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는 마음을 정화시키며,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한편, 다른 해변과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학동몽돌해변’은 특유의 몽돌 소리로 유명하다. 파도가 둥근 자갈을 밀어 굴리는 소리가 특유의 운치를 자아내며, 주변의 동백림과 가라산 풍경이 걷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62_137_3340.png 내도 - 거제관광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곳도 있다. 바로 한 남성이 홀로 지은 ‘매미성’이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삶의 터전을 잃은 뒤, 다시는 같은 피해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로 16년간 직접 성벽을 쌓아 올린 사연은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현재는 여행 명소로 자리 잡으며, 거제도의 또 다른 상징이 되었다.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면 ‘남파랑길’ 걷기 여행도 추천된다. 부산에서 해남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 중 거제 구간은 약 170km로, 바다와 산, 마을과 유산을 따라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신거제대교에서 청곡리까지 7km 구간은 비교적 쉬운 코스여서 도보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62_135_3041.png 해금강 - 거제관광

이외에도 거제 해금강은 빼놓을 수 없는 절경지다. 갈도라는 별칭처럼 지형이 독특하게 얽힌 이곳은,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된 이후 지금도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해 뜨는 풍경과 일몰, 자연이 만들어낸 십자동굴 등의 기암은 감탄을 자아낸다.


6월이 특히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꽃이 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공곶이에서는 수선화와 동백이 산자락을 물들이고, 내도에서는 종려나무와 계단식 정원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가꾼 이 두 곳은, 계절의 흐름을 오롯이 담은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거제도는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서, 자연과 이야기,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6월은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 거제도의 청량한 매력을 가장 선명하게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바쁜 도시를 벗어나 진짜 쉼을 찾고 싶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이곳이 가장 가까운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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