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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뛰어야 제맛, 러너들이 꼽는 해외 달리기 명소

by 다닥다닥

운동이 아닌 여행의 방식으로 ‘러닝’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거리 주행이 아니라, 그 나라의 숨결을 두 발로 느끼는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러너들을 매혹시킨 여섯 곳의 러닝 명소가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63_144_1924.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지난 5월 21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세계 각국 러닝 전문가들과 협업해 ‘러너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여행지 여섯 곳을 소개했다. 단순히 풍경이 아름답다는 수준을 넘어, 실제 러너들의 경험을 토대로 선정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힐스는 러닝을 체력 훈련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된다. 워터폴 걸리에서 마운트 로프티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은 다양한 경사도와 고도가 반복돼 지구력 향상에 이상적이다. 마치 훈련장이자 명상지 같은 이곳은 러너가 자연과 리듬을 맞추는 진정한 러닝 명소다.

63_138_5351.png 호주정부관광청

영국 런던의 템스강변은 반대로, 도심 탐방과 러닝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현대적인 도심이 어우러진 강변 루트는 시내 곳곳을 누비는 여행의 또 다른 방법이 된다. 특히 런던 마라톤 코스의 일부로 활용되는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63_139_344.png 템스강 - 캐스퍼 파렐 방문청

발리는 단체 러닝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시아 대표 지역이다. 해변을 따라 걷거나 뛰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밤새 열리는 ‘더블 마라톤’까지 도전할 수 있다. 뜨거운 기온과 습도를 뚫고 달리는 경험은 고된 만큼 특별하다. 혼자보다는 현지 러닝 그룹과 함께하며 새로운 유대도 기대할 수 있다.

63_140_840.png 발리 - 인도네시아 관광청

현지감 살아있는 코스, 그 이상의 가치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 파크의 시월(Seawall)은 세계 최장 해안 산책로로, 러닝 초심자부터 풀코스를 뛸 수 있는 마라토너까지 모두를 위한 코스다. 해안과 숲, 도시를 아우르는 이 코스는 걷기만 해도 치유가 될 만큼 평화롭다. 다양한 강도로 속도를 조절하며 러닝 루틴을 구성하기에도 제격이다.

63_141_1029.png 밴쿠버 - 캐나다 관광청

유럽의 하이라이트로는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악지대를 빼놓을 수 없다. 험준한 바위와 고요한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이 지역은 수많은 트레일 코스를 제공하며, 고도에 따라 도전 난이도도 급변한다. 해발 2,000미터를 넘는 고지대 트레일은 고산지대 러닝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준다.

63_142_1616.png 돌로미티 - 이탈리아 관광청

마지막으로 소개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코스는 ‘도시 속 정원’을 달리는 기분을 선사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시작해 마리나 배라지, 머라이언 파크까지 연결되는 루트는 각 지점을 관광지처럼 누릴 수 있다. 단, 현지 기후가 무더운 만큼 새벽 또는 해 질 무렵의 러닝이 추천된다.

63_143_1825.png 마리나베이 - 싱가포르 관광청

해외에서 혼자 달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현지 러닝 크루와 함께하는 방법도 있다. SNS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간단히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인연과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여행 이상의 러닝, 당신만의 버킷리스트로

자연의 흐름 속에서 달리고, 도시의 숨결을 두 발로 느끼는 일. 러닝은 이제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도구가 되고 있다. 버킷리스트에 올릴 만한 이 여섯 곳의 코스는 러너에게 단 한 번의 ‘평생 기억될 여정’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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