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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추천, 목포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

by 다닥다닥

남도의 항구 도시 목포가 최근 다시 미식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이어 소개되며, 이곳만의 독특한 향토 음식이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여행지도 취재에 따르면, 목포시는 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역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목포 9미’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통과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이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오랜 시간 쌓여온 지역의 삶과 풍경을 담아낸 미식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세발낙지’다. 이름 그대로 가느다란 다리를 가진 세발낙지는 무안과 신안 갯벌에서 잡히는 대표 해산물로, 신선도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산낙지, 연포탕, 낙지비빔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타우린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64_146_4819.png 낙지탕탕이 - 목포관광

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홍어삼합’이다. 삭힌 홍어, 수육, 묵은지를 함께 먹는 이 전라도식 별미는 암모니아 향이라는 장벽을 넘으면 깊고 풍부한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 향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히려 “없으면 허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64_147_5014.png 홍어삼함 - 목포관광

여름철 별미로는 ‘민어’가 꼽힌다. 민어는 회는 물론, 부레와 지느러미, 뱃살 등 다양한 부위를 모두 활용해 풍부한 식감을 제공한다. 특히 귀한 부레는 고단백 식재료로 인기를 끌며, 시원한 국물 맛의 민어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인기다.

64_148_5149.png 민어회 - 목포관광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하는 ‘꽃게무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쫀득한 꽃게에 진한 양념을 더해 갓 지은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특히 꽃게는 봄철 제철에 잡은 것을 급속 냉동 보관해, 계절에 관계없이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64_149_5319.png 꽃게무침 - 목포관광

9월부터 제철을 맞는 갈치는 ‘갈치조림’으로 재탄생한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힌 갈치는 지방 함량이 높고 육질이 단단해 조림 요리에 제격이다. 감자와 애호박 등을 함께 끓여내면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어우러진다.

64_150_545.png 갈치조림 - 목포관광

‘병어회’는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살아 있어 여성과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회뿐 아니라 병어찜으로도 활용되며, 자작한 국물과 부드러운 살이 매콤한 양념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한 끼를 완성한다. 양식이 불가능한 병어는 여름과 초가을에만 맛볼 수 있어 더욱 귀하다.

64_151_5528.png 병어회 - 목포관광

목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준치무침’은 뼈가 많지만 풍미가 진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무쳐진 준치는 여름철 입맛을 깨우는 데 제격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그 깊은 맛은 지금도 특별하게 기억된다.

64_152_5614.png 준치무침 - 목포관광

못생긴 생선의 대명사였던 ‘아귀’는 지금은 목포 미식의 자랑으로 우뚝 섰다. 아구찜은 매콤한 양념과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며, 아귀 내장의 쫄깃한 식감은 별미로 손꼽힌다. 해장 음식으로도 즐겨 찾는 이유다.

64_153_5655.png 아구탕 - 목포관광

‘우럭간국’은 목포 9미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뽀얀 국물에 부드러운 흰살 생선이 들어간 이 국은 예로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설이 전해질 정도로 귀한 음식이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깊고 담백한 맛 덕에 숙취 해소용으로도 인기다.

64_154_580.png 우럭간국 - 목포관광

목포 9미는 단순한 먹거리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각 음식은 계절과 풍토,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이 배어 있어, 음식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이야기다. 여행자들은 이 별미들을 따라 골목골목을 누비며 진짜 목포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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