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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따라 달리는 감성 7번 국도 코스 공개

속초 드라이브, 바다와 호수 사이에서 걷다

by 다닥다닥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7번 국도는 자동차 여행의 낭만을 품은 드라이브 명소로 통한다. 그 중에서도 속초를 거치는 구간은 도로 위의 휴식처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자연경관과 감성 공간이 녹아 있다. 잠시 차를 멈추는 순간마다 바다와 산, 호수와 시장이 펼쳐져 여행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96_303_653.png 여행지도

2025년 6월 7일, 여행지도는 이 특별한 길을 따라 속초부터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주요 정차 지점을 소개했다. 용태영 기자가 안내한 이 코스는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여정이 아닌, ‘머무는 여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정의 문을 여는 곳은 설악해맞이공원이다. 도심과 가까워 짧은 드라이브로 닿을 수 있으며, 해 뜨는 순간 펼쳐지는 붉은 수평선과 설악산의 실루엣이 여행의 시작을 장엄하게 수놓는다. 이곳은 새벽 시간대의 고요함을 느끼기에도 더없이 좋다.

96_304_715.png 설악해맞이공원 - 속초관광


두 번째 정차지는 대포항이다. 전통 어항의 정취를 품은 이곳은 속초 특유의 활기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갓 구운 해산물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주변은 감성적인 카페와 사진 명소로 꾸며져 젊은 층의 호응도 크다.

96_305_83.png 대포항 - 속초관광


잠시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속초해수욕장이 등장한다. 계절을 불문하고 여행객이 몰리는 이곳은 차량을 멈추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기 좋은 구간이다. 바다와 인접한 넓은 주차 공간도 여행의 편의를 더한다.

96_306_914.png 속초해수욕장 - 속초관광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바다향기로’는 도보로 즐기는 감성 코스다. 바위와 바다 사이를 잇는 길은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묘미가 가득하다. 코스 자체가 완만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책도 부담 없다.

96_307_952.png 바다향기로 - 속초관광


속초 도심에 가까운 청초호는 조용히 머무르며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다. 호수를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여유로운 속도를 만들어낸다. 잔잔한 호수 위로 비치는 하늘은 절로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풍경이다.

96_308_1025.png 청초호 - 속초관광


이어지는 영랑호에서는 한층 더 깊은 자연의 기운이 느껴진다. 특히 ‘맨발 황톳길’은 도심 속에선 접하기 힘든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붉은 황토를 밟고 숲을 걷는 감각은 발끝에서 시작되는 힐링으로 기억된다.

96_309_1110.png 영랑호 맨발 황톳길 - 속초관광


마지막 도착지는 고성 통일전망대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창으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다. 한반도의 현실을 마주하는 장소이자, 여행의 마지막에서 되새김할 수 있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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