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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울지 마세요… 기내 짐 규정 모르면 벌금 폭탄

저가항공 수하물 덫… 알고도 당한다

by 다닥다닥

여행의 설렘도 잠시, 공항 보안 검색대 앞에서 당황하는 승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짐 규정 위반으로 추가 요금을 내거나 물품을 폐기하는 상황은 이제 낯설지 않다. 기내 수하물 규정은 항공사마다 세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숙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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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7일, 여행지도는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항공사별 수하물 정책을 인용해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의 규정을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대형 항공사는 기내에 10kg 이내 가방 1개와 개인 소지품 1개를 허용하고 있다. 이 기준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동일하다.


반면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같은 저가 항공사는 기내 수하물 외에는 대부분 유료로 처리해야 한다. 심지어 기본 제공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무게와 크기를 넘기면 현장에서 적잖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한 여행자라면 수하물 조건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혼동을 부르는 부분은 액체류와 전자제품이다. 액체는 개별 용량 100ml 이하, 전체 1L 이하여야 하며, 투명 지퍼백에 넣어야 통과가 가능하다. 규정을 벗어나면 보안 검색대에서 폐기된다. 전자기기 중 보조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에 넣을 수 없으며, 반드시 기내 반입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이 160Wh를 넘는 경우에는 기내 휴대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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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의약품이나 유아용품은 비교적 유연한 편이지만, 여전히 조건이 있다. 액체 약품은 소량만 허용되며, 주사기나 바늘이 포함된 경우 처방전이 필수다. 아기용 분유, 기저귀 등은 반입이 가능하나 보안 요원이 추가 확인을 요구할 수 있어 여유 있는 탑승 준비가 필요하다.


짐을 어디에 둘지에 대한 규정도 무시할 수 없다. 무릎 아래에 공간이 없는 비상구 좌석은 짐을 좌석 밑에 둘 수 없기 때문에 선반을 이용해야 하며, 자칫 승무원의 제지를 받을 수 있다. 노트북 가방이나 지갑처럼 작은 소지품은 좌석 아래에, 크기가 있는 가방은 선반에 올려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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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위탁 수하물 정책은 항공사 간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에서 최대 23kg까지 무료 위탁이 가능하며, 미주 노선의 경우 2개까지 허용된다. 반면 제주항공이나 피치항공 등은 위탁 수하물이 유료이므로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요금을 아낄 수 있다.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노트북 등은 위탁 수하물에 넣을 수 없는 대표 품목이다. 이를 모른 채 짐을 부쳤다가는 탑승 직전 다시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된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면, 항공권 예매 직후부터 수하물 규정을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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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쉬운 기내 규정 포인트

여행을 앞두고 수하물로 인한 불편을 줄이려면 체크리스트 활용이 효과적이다. 항공사나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규정을 미리 확인하고, 집에서 짐 무게와 크기를 측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는 무게 1kg만 초과해도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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