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의 천국, 야시장도 빼먹지 말라고
어느 날 문득 떠나고 싶을 때, 대만은 늘 좋은 선택이 된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풍경, 골목길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흙 내음,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맛있는 음식까지. 대만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된다.
언제 가야 가장 좋을까?
대만은 한국과 가까운 데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 덕분에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4월까지는 맑은 날이 많아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반면, 5월부터 10월까지는 장마철과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아 여행을 계획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대만의 미식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대만은 '식도락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음식을 자랑한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실패 없는 맛집 탐방이 가능하다.
특히 대만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야시장이다.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대만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들
샤오롱바오
얇은 만두피 속에 촉촉한 고기 소를 채워 넣어 찌는 딤섬 요리다.
한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제대로 즐기려면 숟가락 위에 올려 작은 구멍을 내 육즙을 식힌 후 먹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딘타이펑'이 이 샤오롱바오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취두부
발효된 두부를 기름에 튀기거나 조려 먹는 대만의 대표 음식.
강한 냄새 때문에 '세계 3대 악취 음식' 중 하나로 꼽히지만, 현지에서는 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찐 취두부나 매운 소스를 곁들인 취두부 등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우육면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우육면이다.
진한 소고기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며, 맑은 국물의 '청돈'과 얼큰한 맛의 '홍샤오' 스타일로 나뉜다.
여기에 토마토를 넣거나 힘줄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변형 메뉴가 존재한다.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육수에 익혀 먹는 요리로, 일본식 샤부샤부와 비슷하다.
마라탕처럼 얼얼한 '마라궈', 신맛이 도는 '쏸차이바이러우궈', 사차 소스를 곁들인 '사차궈' 등 다양한 버전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버블티(전주나이차, 珍珠奶茶)
대만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음료로, 쫀득한 타피오카 펄과 부드러운 밀크티의 조화가 일품이다.
단맛과 얼음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개인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지파이(대만식 닭튀김)
대만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닭 가슴살을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간장 소스에 재워 깊은 풍미를 더한다.
치즈 파우더나 김 가루를 뿌려 먹는 변형 메뉴도 인기가 많다.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
달콤한 파인애플 잼을 넣은 바삭한 빵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브랜드별로 식감과 단맛이 조금씩 달라 여러 곳을 비교해 가며 맛보는 재미가 있다.
촤빙(대만식 빙수)
대만의 대표 디저트로, 곱게 간 얼음 위에 흑설탕 시럽을 뿌리고 팥, 녹두, 율무, 타피오카 펄 등을 얹어 먹는다.
특히 망고가 듬뿍 들어간 '망고촤빙'이 가장 인기 있다.
야시장 탐방, 어디가 좋을까?
스린 야시장 (타이베이)
대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야시장. 길거리 음식부터 기념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펑쟈 야시장 (타이중)
대만 최대 규모의 야시장 중 하나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먹거리와 쇼핑 아이템이 많다.
라오허제 야시장 (타이베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통적인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야시장 초보자들에게 추천된다.
닝샤 야시장 (타이베이)
소규모지만 먹거리만 집중된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촬영된 적이 있을 만큼 맛집이 많다.
리우허 야시장 (가오슝)
가오슝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취두부 냄새가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대만,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대만은 맛있는 음식과 개성 있는 야시장, 그리고 감성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고 명소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골목을 거닐며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추천한다.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향 좋은 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행의 순간을 곱씹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번 여행에서는 대만의 맛과 문화를 온전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