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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더위에 동남아 여행 간 썰

왠지 추운 겨울에 꺼내보고 싶었어... 환전꿀팁 부터 대만의 모든 것

by 다닥다닥

웹하드에 썩어나는 여행사진 푸는 시간


그것이 바로 랜선여행 1탄

따단


말복더위에 동남아 여행을 간다고?
2017.07.24 ~ 2017.07.29


여름 휴가의 절정 시즌인 7말 8초에

국내도 더워 죽겠는데 굳이 동남아 다녀온

좋게 말하면 젊은 열정을 내뿜고 온 애,

나쁘게 말하자면 정신나간 애


이렇게 두 가지로 표현할 수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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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라운지에서 술마시는 이상한 애


한참 여행에 맛들려서 시간만 되면 비행기 타던 바쁘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이젠 그럴 여유도 그럴 시간도 그럴 환경도 안되는 현재랑 비교한다면 정말 금쪽같은 추억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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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미리 환전을 신청해 놓으면 편하게 수령만 하면 됩니다.


일단 대만 돈, 즉 타이완 달러는 현지에서 직접 환전하는 것이 어느나라를 가던 그 나라 국룰이지요?

한국돈으로 바로 환전하는 것 보단 이중환전을 하면 조금 더 환율을 좋게 쳐 줄 수 있습니다.


한국돈 -> 미국 달러 -> 타이완 달러


뭐 귀찮으면 그냥 한국에서 타이완 달러로 바꾸셔도 되는데,

취급하는 은행도 많이 없을 뿐더러 많은 단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니

이왕 절약하면서 여행하려면 이정도 수고스러움은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중환전이 어쩔땐 득이 될 수 있지만,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으니 미리 환율조회 체크는 필수.



일단 대만 자체가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결코 저렴하진 않아요.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이지만 생활용품 같은 것들은 조금 더 저렴한 정도?


TMI

일주일 일정에 숙소비 제외하고 50만원을 환전했는데

모자라서 중간에 대만 atm 찾고 찾아서 더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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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김모씨는 어김없이 공항에 5시간 일찍가서 라운지를 누렸다고 한다.


아, 이 때 기억은 잘안나는데 아시아나 마일리지 연계되는 현대카드를 만드면서 세계 여러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도 같이 발급 받았는데, 사실상 무료라고 생각하면 무료인데 그만큼 연회비가 엄청나죠.


재작년 베트남 공항에서 pp카드를 내밀었는데 유효기간이 지나서 결제하고 라운지를 이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리 유효기간 확인 필수...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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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비행은 설레는 법이죠.


제 나름대로 비행기를 많이 탔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비행기 탈 때 마다 좀 무서워요.


(은근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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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대만에 왔다는걸 실감할 수 있는 눅눅하고 뜨거운 온도네요.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강렬한 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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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오위안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타이페이 중앙역 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여태 가 본 나라 중 타이페이 교통이 너무 잘되어 있고, 특히나 공항철도라고 하죠? 혼자 온 저같은 여행객에게 너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막힘 없이 모든 일을 해결할 때 그 느낌... 너무 좋음


일주일 일정 중 3박을 묵을 숙소는 "퍼플타이페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인데요, 한국분이 운영을 하시는 숙소라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만에서 건강음료 "퍼플후드" 사업을 하시면서 지금은 타이페이 시내에 3호점이나 있는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지금도 잘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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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자마자 탈출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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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여행지가 유럽이었어서 그런가요, 대만의 동남아스러운 느낌에 또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바쁘게 움직이는 현지사람들 사이로 걷고 있자니 마치 이 나라 사람이 된 거 같은 이상한 느낌도 드는 와중에 엄청난 습도로 다시 공항갈 뻔 한 거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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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느낌이 좋아 구글지도를 과감히 꺼버리고 도보여행을 했어요.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분위기에 흠뻑 매료되기도 했었답니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유명하다는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빌딩인데요, 굳이 전망대를 가지 않았으니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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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전 여행지를 가면 유명하다는 곳은 꼭 보고와야지 맘만 먹고 막상 가면 줄서기 싫고 사람 많은거 싫어서 안보고 돌아오는 적이 많았던 거 같네요.


대신 다른 소소한 재미를 찾아 그 생각은 잊어버리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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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골목에서 하모니카로 연주하시는건가? 했는데

담배를 태우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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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우연히 들어온 사찰 "룡샨사원" 인데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대만에 왔으면 대만 법을 따라야하니 어깨너머로 절도 해보구요, 사원을 따라 빙빙 돌아가보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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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샨사원과 멀지않은 곳에 중정기념당 이 있습니다.

기념당이라곤 하지만 굉장히 넓은 공원이 정말 잘 꾸며져 있어요.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는 좋지만 여름에는 정말 비추입니다.

제가 지금껏 살이 누렇고 시커먼것은 다 2017년 대만에서 태워온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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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돌아다녔으니 돌아다닌만큼 에너지 보충을 해야할 시간이 왔네요.


숙소 근처에는 타이베이에서 핫한 융캉제 거리가 있습니다.


대만까지 가서 마라훠궈나 딤섬 정도 씹어줬어야 했는데 첫 끼가 고작 일본라멘이라니...

더위를 먹어서 그렇다고 칩시다.


실제로 그 일을 반성 하고자 2년 뒤 다시 방문한 대만에서는 혼자 마라훠궈 뷔페에 간 혼자놀기 만랩 고수니까요.


아, 더운 나라에서 마시는 맥주는 왜이렇게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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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풍경은 바다인데 끝없이 펼쳐진것이 엄청나죠


다음날 대만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예스진지 투어에 떠났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만에 가면 많이 하는 투어인데요,

예류 - 진과스 - 스펀 - 지우펀 코스로 하루죙일 돌아다닙니다.

한 체력하는 저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옵션에 패러글라이딩을 추가하면 예류를 가던길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늘 국내에서도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다가 첫 패러글라이딩을 외국에서 한다니 안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네요.


고프로촬영을 추가로 해서 했는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보단 저렴한 금액으로 비행과 촬영을 할 수 있었네요.


그리고 제가 노란 옷을 입었다고 노란 병아리 헬맷을 주신 점은 참 재밌었습니다.

같이 투어에 간 게스트하우스 동생이 웃기다고 찍어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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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정도 걸리냐구요"


대부분 대만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여행 내내 같은 말을 100번 이상 반복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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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병아리가 세상을 밟고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아빌립아캔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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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똥같은 건, 고프로 불량품 줘서 동영상 재생하는데 계속 끊겨서 필름도 끊길뻔 했네요.


간신히 캡쳐해서 얻은게 이겁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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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예류에 도착했습니다.


예류는 북부 해안이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입니다.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인 만큼 아름다운 돌들이 많았지만, 더운 날 돌 위에 있으니까 맥반석 오징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희귀한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에 모여 있는 예류지질공원은 예류 관광의 필수 코스라 생각합니다.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여름은 피하세요.


이건 정말 뼈저린 조언입니다.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 신발을 신었는데도 열기가 스믈스믈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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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진지 투어는 택시로 하는 투어가 가장 기본적입니다.


다행히 택시 기사님을 잘 만난덕에 설명부터 해서 사진까지 마구마구 찍어주시는데요,


저 아직 안 뛰었...


예류는 이 곳보다 차를 타고 5분 정도 더 가면 더 넓은곳이 있습니다.

열정 넘치는 기사님을 만나서 계속 끌려다녔답니다.

너무 더워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쉴틈없는 기사님의 일정

바로 스펀으로 넘어왔습니다.


스펀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만의 관광지 중 하나이죠.

시장길 사이로 달리는 기차와 등날리기만 봐도 여행왔다 싶네요.

(어떤 분 잘못 날려서 옥상에 떨어져서 불남)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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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에 온 이유, 바로 이겁니다.


닭날개볶음밥타이완맥주


진심 한국에 입점시키고 싶었네요.

스펀 도착전 미리 기사님에게 주문하시면 되는데요, 1개는 아쉬우니 2개를 주문하세요.


전 바보같아서 1개만 먹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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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적어 등을 날리는건 필수 코스입니다.

재미삼아 하는거지만, 전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로또 1등이라고 적어서 날렸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같이 날렸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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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쉬지 않고 달려온 진과스


진과스는 금을 채굴하는데에 있어 아주 활발했던 곳인데요, 지금은 금이 고갈되면서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부도시락을 꼭 먹어보라고 하지만 닭날개볶음밥과 맥주로 폭식해서 패스하였습니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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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태 살면서 본 바다 중 제일 광활하고 아름다웠던 바다입니다.


꼭 수채화 물감으로 물들인 듯한 색감에 눈을 두어번 비빌 수 밖에 없었고,

하늘이 바다고, 바다가 하늘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저는 대자연을 좋아하는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드디어 예스진지 투어의 하이라이트 지우펀에 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유명하죠.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비탈길을 따라 늘어선 옛스러운 건물들에 빠져 있으면 골목마다 묻어나는 낭만적인 정취와 홍등이 빛나는 이국적인 풍경에 원샷 투샷 쓰리샷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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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랜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네요.


웅장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미로처럼 엮인 골목과 계단을 느긋한 걸음으로 산책하면서

(실제론 관광객 너무 많음 여유없음)


여행 중 호흡을 가다듬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우펀 시장통에 들어서면 먹을거리가 엄청나게 많은데요, 명물로 통하는 샤오츠, 땅콩 아이스크림, 꼬치구이, 위위안 등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많은 마을이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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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이시네요.


늘 사진을 찍고 집에서 사진정리를 할 때 비로소 그 때 분위기와 느낌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 사진도 마찬가지로 찍을 당시에는 연주하는 모습이 신기해 찍었지만, 그 주위의 환경들로 인해 다시 그곳에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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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거죠...


이거 찍으려고 해지길 기다리면서 엄청나게 구도를 잡았네요.


여행다녀와서 엽서로 많이 제작해서 나눠줬는데 인기가 좋았던 사진입니다.

실제로 제가 출사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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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지우펀을 뒤로 하고 두시간을 달려 다시 타이페이에 왔습니다.


여기서 지칠 제가 아니죠.


융캉제 거리로 나섰습니다.


더운 열기를 식혀 줄 스무시 망고 빙수 입니다. 대만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빙수이지요.

솔직히 왜 줄서서 먹는지 모르겠지만 한 입 먹다보면 압니다.


아는 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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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들어가는 것이 아쉬워 숙소에서 먹을 음식을 사러 야시장에 들렀습니다.


야시장은 대만의 꽃이죠.


대만에는 많은 야시장이 있습니다.

크게 라오허제야시장스린야시장 두 곳이 유명합니다.


저는 숙소에서 가까운 라오허제 야시장에 와서 미친듯이 눈팅을 하며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유명한 곱창국수, 오이를품은오징어, 닭튀김 등

사실 다 처음보는 음식들이라 선뜻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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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오이를 품은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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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애니메이션에서 봐왔듯이 신기한 음식들의 천국이더군요.


곱창국수와 오이를품은오징어, 닭튀김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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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숙소로 들어가는길에 이녀석은 절대 빠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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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많은 분들과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라 전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편한 느낌이었네요.


특히 저 컵라면 "만한대찬" 진짜 엄청 맛있습니다.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1일 1라면 했네요.


마지막날 캐리어 한쪽에 챙겨왔지만, 한국에서 먹으니 그 맛이 나지 않는건 왜일까요.


본인 생일이라고 케익을 사와 자축하는 재미난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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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을 투어를 하고 다음날은 쉬어주는게 정상인데, 저는 무엇때문에 연달아 투어를 예약했을까요.


덕분에 3시간 자고 다시 새벽투어에 임하였습니다.


이번투어에서 갈 곳은 타이루거협곡입니다.


제가 다녀오고 얼마후 이곳에 큰 지진이 났었죠. 참 아름다운 곳인데 그 이후로 임시폐쇄를 했다는데 참 아쉽네요.


대만 동부에 화롄지역에 있는 곳인데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투어가 취소되기도 합니다.


머리털 나고 이런곳 처음 가봤습니다.

너무 신비스럽고 모험가가 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협곡답게 물 색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계속 걷습니다.

밥주고 걷고 밥주고 걷고


뫼비우스의 띠 마냥 가끔 내가 지옥을 왔나 싶은 착각을 들게 합니다.


평발이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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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건 힘든거고, 아름다운건 아름다운법이죠.

사진으로 담지 못할 웅장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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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송장이 될 때 쯤 밥을 줍니다.


인디언 가족들이 한다는 협곡 가운데 있는 식당입니다.

맛은 인디언들이 춤추다가 만든 음식 같았습니다.


재료들이 다 따로 놀거든요.


돼지갈비 비빔밥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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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협곡 투어가 끝나고 저는 또 쉬질 않았습니다.


협곡 투어를 같이 한 친구들 중 같은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다시 야시장을 찾았습니다.

인디언밥을 소화시키기 위해 비싸보이는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갔죠.


같은 음식이야? 하실 수 있지만,

언어장벽을 쌓고 시킨 음식입니다...


소스와 토핑이 다 똑같은 메인고기만 다른 요리들이죠.


소 돼지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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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빠질 수 없는 타이완비어와 망고파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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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일간 정들었던 퍼플타이페이를 뒤로 하고 엄청난 규모의 호스텔에 왔습니다.


아마 대만 호스텔을 검색하면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호스텔


굉장히 깨끗하고 로비에는 눕고싶은 넓은 평상이 있는데요, 밤이 되면 저 넓은 창가 쪽으로 빔을 쏴서 영화를 틀어줍니다.


마지막날은 태풍이 와서 저 큰 창문으로 들이닥치는 비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행기 못탈수도 있는데 마냥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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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다하다 타이완비어 병맥주를 샀습니다.

18일 맥주라고해서 유통기한이 18일 밖에 안되는 완전 생맥주입니다.


넓은 규모의 호스텔이라 그런지 혼자 넓은 로비에서 맥주를 마셔도 눈치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개인여가를 즐기기 좋았습니다.


침실도 캡슐 형태라 사생활을 보호 받을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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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각종 투어로 몸을 혹사시킨게 미안해 유명한 베이터우 온천 마을을 왔습니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지하철로 3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베이터우역에서 신베이터우로 갈아타서 내리자마자 틀려지는 분위기에 한번더 감탄했습니다.

약간 일본의 온천마을 느낌이 나고 신비스러운 곳이지요.


제가 간 곳은 골든핫스프링호텔인데요, 1인 프라이빗 온천이 가능한 아주 좋은 곳입니다.

다들 대만 가실 계획이 있다면 이곳은 꼭 추천 해 드리고 싶어요.


아마 3시간 정도 이용하는데 우리나라 돈 2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창가가 있는 곳을 배정 받았는데, 각종 어매니티가 있고 샤워를 할 수 있는 곳과 탕이 총 2개 입니다.


따뜻한 물을 받을 수 있는 목조로 된 욕조와 차가운 물을 받는 대리석 욕조가 있는데, 말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미친듯이 왔다갔다 하면 됩니다...


한참 몸을 지지고 있는 와중 창 밖으로 비가 내렸는데 그 느낌은 진짜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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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6일이나 있었더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여행기네요...


그 마지막 여정은 종착역 단수이 라는 곳을 갔습니다.

여유로움이 넘치는 라오제 거리가 꼭 홍콩의 스탠리베이 느낌이나고 아주 좋았습니다.


빠리라는 것을 타고 섬을 갈 수 있지만, 밑에 사진을 보시면 태풍 때문에 강이 아주 위협적이라 위험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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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로 한껏 쓸쓸함을 연출해 봅니다.


태풍 오기 전이라 하늘이 정말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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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들 엘사 옷 입고 너무 귀여워서 한방 찍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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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너무 아릅답지 않나요?


본격적인 라오제거리 먹거리를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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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간택당한 오징어튀김 입니다.


어쩜이래 오징어가 두껍고 왜그래

전혀 질리지 않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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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타이페이에서의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공항에서 아쉬우니 라운지를 한 번 털어줍니다.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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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만 정복을 모두 끝냈는데 어떤가요?


솔직히 많은 나라들 중 대만 여행이 제일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것 같네요.

보기만해도 힘들고 덥고 짜증나지만, 추억거리가 많았어요.


여행가서 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빡세고 무모한 일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여행기로 돌아옵니다.


↓구글맵 경로↓


베이터우온천마을 "골든핫스프링호텔"

https://goo.gl/maps/yuMsrYoEgLq


라오허제 야시장

https://goo.gl/maps/8sB1z8FDGYn


스무시 망고빙수

https://goo.gl/maps/2GG865DVSLN2


까르푸

https://goo.gl/maps/a5TDBKSL7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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