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의 대표 여름축제가 다시 돌아온다. 전국 최대 규모의 연꽃축제로 손꼽히는 ‘무안 연꽃축제’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해마다 여름을 알리는 풍경으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초록 연잎 사이로 수줍게 피어난 순백의 백련이 장관을 이루며,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특히 “우리 엄마가 좋아할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남녀노소 모두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연 풍경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무안군이 주최하고, 무안군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1997년 첫 개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과 규모 모두 확대되며 전남의 대표 여름 관광 명소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특히 회산 백련지는 약 10만 평(약 33만㎡)에 이르는 드넓은 면적으로, 동양 최대의 백련 군락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축제의 핵심은 자연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다채로운 행사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연꽃 예술한마당’에서는 전통 공연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고, ‘화양연화 콘서트’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연꽃정원 속 감성을 더한다. 저녁 무렵 펼쳐지는 이 콘서트는 무대를 넘어선 자연 속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아이들을 위한 ‘연꽃 사생대회’와 ‘독서골든벨’은 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황토골 요리경연대회’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창의적인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손으로 만들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연잎을 활용한 액세서리 만들기, 손수건 천연염색, 페이스페인팅 등은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년 이 체험을 위해 일부러 다시 찾는 단골 방문객도 많다.
축제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연빛달빛야행’ 프로그램은 조명이 어우러진 백련지의 야경 속에서 산책하며 연꽃 정원의 또 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고요한 물 위에 반사된 조명과 꽃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사진보다 실제로 눈에 담는 것이 더 아름답다. 커플은 물론 아이와 함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휴식과 편의를 위한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축제장 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과 함께, 오토캠핑장 및 동물농장이 운영되어 하루 종일 머물며 여름 나들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은 도시에서 벗어난 힐링 장소로서 손색이 없다.
이번 무안 연꽃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고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부터 위로받고 싶다면, 이곳이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