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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보다 시원한 그곳, 여름엔 '이곳'이 정답

by 다닥다닥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향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충청북도 단양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보다 시원한 곳’이라는 별명과 함께 휴가지로 주목받는다.

149_529_1729.png 고수동굴 홈페이지

특히 고수동굴은 단양을 대표하는 여름 명소로, 내부 기온이 연중 약 15도 안팎으로 유지돼 마치 자연 속 냉장고에 들어선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냉방 기기 없이도 서늘함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여름철 최고의 ‘피서 동굴’로 손꼽힌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고수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천연 석회동굴로, 약 5억 년 전의 해저 환경에서 형성된 석회암이 지각변동과 침식작용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긴 세월 동안 형성된 석순과 종유석은 마치 자연의 조각품처럼 아름다운 형태를 자랑한다.

149_530_202.png 고수동굴 홈페이지

총 연장 1,395m 중 940m 구간이 일반에 공개돼 있으며, 관람 동선에는 ‘사자 바위’, ‘천당 성벽’, ‘독수리 바위’ 등 각각 독특한 이름과 이야기를 지닌 지형들이 눈길을 끈다. 관람은 보통 40분가량 소요되며, 내부 조명과 설명 안내 덕분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고수동굴이라는 명칭은 원래 ‘높을 고(高)’와 ‘수풀 수(藪)’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옛 고(古)’ 자를 써서 '고수(古藪)'라고도 표기된다. 이름처럼 수풀이 울창한 산 아래 형성된 동굴이며, 그 지형적 특성과 자연의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149_531_2016.png 고수동굴 홈페이지

고수동굴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주변 여행지도 풍성하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온달 장군의 전설이 서려 있는 온달동굴과 온달관광지가 있다. 동굴 탐방과 함께 역사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단양강을 따라 설치된 단양강 잔도는 절벽에 놓인 데크길을 따라 걷는 독특한 산책 코스로, 수양개 빛 터널과 이끼터널은 감성적인 풍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특히 이끼터널은 차량으로 통과하며 초록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149_532_2028.png 고수동굴 홈페이지

자연 속 피서와 함께 역사·문화·풍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양은, 휴가 계획에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완벽한 여름 대안을 제시한다. 덥다고 집에만 있을 게 아니라, 자연이 만든 천연 냉방 속으로 한걸음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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