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휴가철 '이 시기'만 피하면 후회 없는 동남아 여행

by 다닥다닥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며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과 이국적인 풍경, 맛있는 현지 음식까지 삼박자를 갖춘 동남아는 매년 휴가철 최우선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특성상 현지 기후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무턱대고 떠났다가 비 피해로 일정을 망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우기(Rainy Season)'를 피해가는 것만으로도 훨씬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최근 동남아 주요 도시의 기후 통계를 기반으로, 여행객이 주의해야 할 우기 시기와 지역별 특징을 정리했다. 단순 국가 단위가 아닌 도시별 정보를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더욱 유용하다.


태국은 대표적인 우기 국가 중 하나다. 6월부터 10월까지가 강우 집중 시기로, 방콕과 치앙마이는 이 기간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린다. 반면 11월~2월은 비교적 건조하고 기온도 낮아 여행하기에 최적이다. 특히 치앙마이는 이 시기 일교차가 크지만 맑은 날씨가 이어져 골프나 도보 여행에 적합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방콕) - 여행지도

미얀마 역시 몬순 기후권에 속한다. 5월~10월 사이에는 양곤에 폭우가 집중되며, 하루에 수차례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만달레이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이 시기에도 관광객이 몰린다. 기온이 안정적인 11월~2월이 ‘황금 시즌’으로 꼽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미얀마) - 여행지도

캄보디아는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8개월에 걸친 우기가 이어진다. 특히 10월에는 한 달 평균 24일 이상 비가 내려 우기 중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앙코르와트 방문은 11월~2월이 적기이며, 이 시기엔 비교적 건조하고 선선한 날씨가 지속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캄보디아) - 여행지도

말레이시아는 지역별 기후 차가 뚜렷하다. 보르네오섬 등 동말레이시아는 10월~2월 우기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짧고 강한 스콜성 비로 곧 날씨가 맑아진다.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서말레이시아는 11월~3월이 우기이며, 남부 조호바루 지역도 이 시기 비가 잦다. 하지만 단기간의 비라면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여행 일정 조정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말레이시아) - 여행지도

필리핀은 연중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지만, 6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다. 특히 7~9월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해양 액티비티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0월~5월이 건기로, 이 시기에 방문하면 보다 안정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필리핀) - 여행지도

싱가포르는 열대기후 특성상 연중 강수일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대체로 3월~8월이 건기이며, 9월~2월 우기에도 짧고 강한 스콜 형태라 실내 위주의 관광과 쇼핑을 병행하면 여행에 큰 지장은 없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싱가포르) - 여행지도

인도네시아는 10월~3월 초가 우기이며, 발리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에서는 하루 한두 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정도다. 건기인 4~9월엔 평균기온이 32도 전후로 높지만, 햇볕이 강한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인도네시아) - 여행지도

베트남은 지역별 기후 차이가 매우 큰 나라다. 북부(하노이, 하롱베이)는 여름철인 510월엔 덥고 습하며, 겨울철인 11~4월은 서늘하다. 중부(다낭, 후에)는 5~9월이 건기로 여행에 적합하고, 이후 태풍과 강우가 잦아진다. 남부(호치민)는 일 년 내내 고온다습하지만 12월~4월은 상대적으로 비가 적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베트남) - 여행지도

기후 따라 계획도 달라져야


동남아의 많은 지역에서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스콜이 몰아친 후, 금세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짧은 폭우는 여행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태풍이나 장기적인 호우가 예보된 시기라면 항공편 및 숙소의 취소 정책까지 사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일정 중 강수량 변화가 크거나, 강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을 방문할 경우 방수 자켓, 접이식 우산, 여분의 신발 등 실용적인 대비도 필요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