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서울 도심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전시 공간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빠져드는 픽사 애니메이션의 세계가 펼쳐진다.
서울 성수동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열린 ‘문도 픽사: 픽사, 상상의 세계로’ 전시는 지난 6월 8일부터 시작돼 오는 7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총 1,0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에는 ‘토이 스토리’, ‘업’, ‘코코’,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등 총 12편의 인기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 현실로 구현되어, 관람객은 마치 픽사 영화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영상이나 이미지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걸으며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은 ‘앤디의 방’, ‘감정 컨트롤 본부’, ‘엘리멘트 시티’, ‘몬스터 주식회사’의 에너지 공장 등으로 나뉘며, 실물 크기의 캐릭터와 세트가 24개나 마련돼 생생한 현장감을 더한다.
이번 전시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공식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글로벌 전시 기획사인 골든피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주관을 맡았다. 그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멕시코시티 등에서도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으며, 서울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이 전시를 선보이는 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 개막 전부터 사전 예매가 8만 장을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 현장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20~40대 관람객도 다수 몰리며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문도 픽사’ 전시는 관람 편의성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R코드 기반 오디오 가이드 제공을 비롯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과 감각 자극에 민감한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단순히 즐기는 전시를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전시장은 실내 공간으로, 장마철에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곳곳에는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배치돼 있어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현재 ‘문도 픽사’ 전시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미 대만과는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도쿄, 오사카 등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주최 측은 향후 2~3년간 아시아 전역에서 해당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티켓 예매는 예스24,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며, 주말 및 휴일에는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