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가장 먼저 여름 바다의 문을 여는 해수욕장이 6월 21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부산과 인천의 대표 해변들이 피서객 맞이에 나서며, 올여름 피서 시즌의 서막을 알린다.
이번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인천의 을왕리·왕산·하나개 해수욕장이다. 사전 개장 형태가 아닌 정식 개장으로, 여름 휴가를 조금 먼저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앞서 6월 17일, 전국 연안 지자체 10곳과 함께 소방청, 해경, 경찰청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024 해수욕장 운영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안전관리요원 배치, 구조장비 확보, 위험지역 표시 등 실질적인 운영 지침을 공유했으며, 음성 방송과 현수막을 통한 안전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여름은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화된다. 해양 생물 피해를 막기 위해 해파리 차단망이 주요 해변에 설치되며, 국립수산과학원이 실시간 예찰 활동에 나선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가동해 이상 조짐 발생 시 신속한 경보 체계를 운용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6월 27일 개장 예정인 울산 진하해수욕장, 7월 1일 개장을 앞둔 부산 임랑해수욕장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고위 관계자의 현장 시찰도 수시로 이루어져, 해변 운영 전반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매년 여름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명소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진 해변 풍경과 함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반 내외로 이동할 수 있어 당일치기 휴가지로 인기가 높다.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인근 하나개 해수욕장이 추천되며, 완만한 수심과 한적한 모래사장이 특징이다.
한편, 해수욕장별 개장 일정과 운영 정보는 ‘바다온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공식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지역별 해변 날씨, 근처 관광지, 숙소 정보까지 제공돼 여름휴가 계획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