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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질렸다면? 물가 낮고 풍경 독특한 이곳

by 다닥다닥

일본과 동남아에 익숙해진 요즘, 색다른 해외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곳이 있다. 저렴한 물가에 독특한 문화, 거대한 자연 풍경까지 갖춘 ‘가성비 끝판왕’ 여행지, 바로 카자흐스탄이다.

알마티 호수 - 카자흐스탄관광청

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이 나라는 최근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주 8회 이상 운행 중이며, 에어아스타나·아시아나항공 외에도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취항해 접근성도 한층 높아졌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특히 금빛 돔이 인상적인 누르 아스타나 모스크는 중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도심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구소련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젤톡산 거리에서는 19세기 건축물들과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어 문화 탐방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아스타나 - 카자흐스탄관광청

자연의 스케일이 다른 알마티, 액티비티 천국

카자흐스탄 남부의 알마티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다. ‘사과의 도시’로도 불리는 이곳은 톈산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사계절 내내 웅장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자연 명소는 침불락 스키 리조트와 탈가르 패스다. 해발 3,200m의 이 고산지대는 여름에도 케이블카 체험과 고산 트레킹이 가능하며, 운이 좋으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뷰도 만날 수 있다.


기이한 풍경으로 유명한 카인디 호수는 1911년 지진으로 탄생한 천연 유산이다. 수면 위로 솟은 침엽수 줄기와 색이 변하는 호수빛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아스타나 - 카자흐스탄관광청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빅 알마티 호수도 필수 코스로 꼽힌다. 에메랄드빛 빙하호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며, 쉽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마련돼 있어 여행 초심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좀 더 모험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차린 캐니언도 추천할 만하다. 붉은 사암이 만들어낸 ‘악마의 계곡’은 비현실적인 장관을 선사하며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육즙 가득한 전통요리, 진짜 여행의 맛

카자흐스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독특한 미식 문화다. 대표 요리 ‘베쉬바르막’은 얇은 반죽과 고기를 함께 먹는 전통 요리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카인디호수 - 카자흐스탄관광청

이 외에도 양고기와 크림을 함께 익힌 시리네, 내장을 튀겨낸 키세쿠이르닥 등 고기 애호가들을 위한 메뉴가 가득하다. 알마티 근교에서는 산에서 잡은 염소 간으로 만든 쟈부이렉 같은 특색 있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간식으로는 카자흐의 도넛이라 불리는 ‘바울삭’을 추천한다. 바삭한 식감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여행 중간에 즐기기 좋다.

차린 캐니언 - 카자흐스탄관광청

알면 더 즐거운 여행 꿀팁

한국인은 카자흐스탄 입국 시 최대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알마티 시내에서는 메트로, 트롤리버스, 택시 등이 편리하게 운행되며, 현지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얀덱스고’ 앱으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숙소는 고급 호텔부터 자연 속 리조트, 시내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예산에 맞춘 선택이 용이하다. 현지 통화는 텡게(Tenge)이며, 환전은 공항이나 시내 환전소에서 손쉽게 가능하다.

카자흐스탄 음식 - 카자흐스탄관광청

만약 익숙한 동남아나 일본이 지겹게 느껴졌다면, 거대한 자연과 새로운 문화가 기다리는 카자흐스탄이 올여름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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