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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이게 더럽다고? 보령에서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

by 다닥다닥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하루 만에 짜릿한 체험과 피부 케어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가 다시 돌아왔으며, 올해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전용 열차까지 마련돼 새로운 여름 여행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205_730_2252.png 보령머드축제 - 보령시

서울관광재단은 보령시, 보령축제관광재단,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지역상생을 위한 관광상품을 기획했다. 그 결과로 오는 7월 26일, 8월 1일, 8월 8일 총 3회에 걸쳐 최대 1,200명이 탑승 가능한 ‘보령 머드트레인’이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따로 계획을 짤 필요 없이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1998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더럽다’는 편견을 깨고 머드를 아름다움과 즐거움의 아이콘으로 탈바꿈시키며 세계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했다.

205_731_2419.png 보령머드축제 - 보령시

머드는 바다의 점토와 미네랄, 미생물이 오랜 시간 자연적으로 섞여 형성된 것으로, 피부 노폐물 제거와 항균 작용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령은 이 천연 자원을 머드파우더·머드워터로 가공해 다양한 뷰티 제품으로 활용하며, 머드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부에 바르고, 몸으로 즐기는 '진흙 플레이'

축제 현장에서는 머드를 직접 몸에 바르고 놀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기다린다. 대형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머드볼 던지기 등의 놀이존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패밀리존,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존도 운영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205_732_2453.png 보령머드축제 - 보령시

낮 동안 진흙에 흠뻑 젖어 놀았다면, 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해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열정 가득한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머드로 피부를 정화한 후 시원한 밤바다를 배경 삼아 음악과 불꽃을 즐기는 경험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여름의 추억이 된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 재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도 꼽힌다. 탄광 폐쇄 이후 침체됐던 보령은 머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 과거 외면받던 해변이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여름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205_733_2542.png 보령머드축제 - 보령시

무더위를 피하면서 피부 관리까지 되는 특별한 여름 여행을 꿈꾼다면, 보령 머드축제는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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