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하루 만에 짜릿한 체험과 피부 케어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가 다시 돌아왔으며, 올해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전용 열차까지 마련돼 새로운 여름 여행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보령시, 보령축제관광재단,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지역상생을 위한 관광상품을 기획했다. 그 결과로 오는 7월 26일, 8월 1일, 8월 8일 총 3회에 걸쳐 최대 1,200명이 탑승 가능한 ‘보령 머드트레인’이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따로 계획을 짤 필요 없이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1998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더럽다’는 편견을 깨고 머드를 아름다움과 즐거움의 아이콘으로 탈바꿈시키며 세계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했다.
머드는 바다의 점토와 미네랄, 미생물이 오랜 시간 자연적으로 섞여 형성된 것으로, 피부 노폐물 제거와 항균 작용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령은 이 천연 자원을 머드파우더·머드워터로 가공해 다양한 뷰티 제품으로 활용하며, 머드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부에 바르고, 몸으로 즐기는 '진흙 플레이'
축제 현장에서는 머드를 직접 몸에 바르고 놀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기다린다. 대형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머드볼 던지기 등의 놀이존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패밀리존,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존도 운영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낮 동안 진흙에 흠뻑 젖어 놀았다면, 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해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열정 가득한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머드로 피부를 정화한 후 시원한 밤바다를 배경 삼아 음악과 불꽃을 즐기는 경험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여름의 추억이 된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역 재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도 꼽힌다. 탄광 폐쇄 이후 침체됐던 보령은 머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 과거 외면받던 해변이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여름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무더위를 피하면서 피부 관리까지 되는 특별한 여름 여행을 꿈꾼다면, 보령 머드축제는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