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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아니고 포항입니다” 수평선 끝까지 걷는 기분

by 다닥다닥

푸른 동해 위를 걷는 듯한 비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한 곳, 경북 포항시 청하면 이가리에 위치한 ‘이가리 닻 전망대’가 요즘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우주를 걷는 느낌”, “수평선 위에 떠 있는 기분”이라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으며,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 - 한국관광공사

2020년 완공된 이 전망대는 실제 배의 닻 모양을 본떠 만든 해상 구조물이다. 총길이 102m, 높이 10m로 바다 위로 곧게 뻗은 산책로 형식의 전망대는, 끝단이 독도 방향을 향해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독도 수호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으며,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의미까지 담긴 명소로 평가받는다.


전망대 바닥 일부는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로 펼쳐진 바닷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으며, 전망대 아래에는 동굴형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감각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전망대 주변에는 해송 숲이 자리 잡고 있어 그늘 아래 쉬어가기에도 좋고, 이가리 간이해수욕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가리 닻 전망대 - 포항시 블로그

일출 명소이자 드라마 성지로 주목

이가리 닻 전망대의 진가는 이른 아침에 더욱 빛을 발한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며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순간은 많은 이들의 셔터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이 장면은 ‘인생샷 명소’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일출 시간대엔 전문 사진작가부터 여행 블로거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망대는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등장하며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극 중 감성적인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입소문을 타며 포항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이가리 닻 전망대 - 포항시 블로그

근처에는 월포해수욕장, 사방기념공원, 청하공진시장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월포해변의 고운 백사장은 여름 피서지로 인기고, 사방기념공원 정상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진 청진리 방파제는 또 다른 감성 포인트로 꼽힌다. 포항 청하면 일대는 하루 일정으로도 다양한 명소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가리 닻 전망대 - 포항시 블로그

도보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송도솔밭 도시숲’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추천된다. 특히 해송 숲과 해안 절경이 어우러진 호미반도 코스는 바다를 벗 삼아 걷는 힐링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기본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여름철(6~8월)엔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돼 해 질 녘까지 머무를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인근에 공용 주차장이 있어 접근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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