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장소를 찾는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바닷속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중 전망대가 있는 울릉도 ‘천부해중전망대’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천부소공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따라가면 독특한 원형 구조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체 높이 22.2m 규모의 이 전망대는 해수면 위뿐 아니라 해수면 아래 6m 지점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보기 드문 수중형 공간이다.
전망대 내부로 들어서면, 바닷속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리창 구조의 관찰 공간이 등장한다. 아이들에게는 수족관이 아닌 진짜 바다에서 해양 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 학습 효과도 높다.
특히 바깥에 설치된 먹이통에 관광객이 먹이를 주면 다양한 물고기들이 몰려드는 장면을 유리창 너머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바닷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주며, 아이들에게는 오감 만족의 경험이 된다.
수면 위와 아래, 두 개의 세상이 만나는 곳
천부해중전망대의 특별함은 단순히 수중 관찰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망대 상부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수평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독도까지 조망 가능하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엔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수면이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제격이다.
전망대가 시작되는 천부소공원에는 쉼터와 포토존,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부스도 마련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다. 차량으로의 접근성도 좋고, 인근에는 울릉도 특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바닷속 풍경을 눈앞에서 보고, 땅 위에서는 울릉도의 청량한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전망대는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울릉도 자체가 섬 특유의 독특한 자연과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만큼, 천부해중전망대는 그 핵심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
올여름,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아이에게는 생생한 자연 교육의 기회, 어른에게는 여유와 감성을 채워줄 이색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곳이 정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