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잘하면 경비가 확 줄어요
동남아 대표 여행지 ‘베트남’은 합리적인 물가와 풍부한 볼거리로 여름 휴가 시즌마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화폐 단위인 ‘베트남 동(VND)’에 당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0이 많은 숫자와 변동 환율 탓에 환전 시 혼란을 겪기 쉽기 때문이다.
2025년 5월 기준, 1,000동은 약 55원 수준이며, 여행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액권(10만·50만 동)을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베트남은 아직까지 카드보다 현금 사용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환전 전략은 단순한 준비 단계를 넘어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기본 계산법과 환전 전략
동(VND) 계산은 끝자리를 하나 빼고 2로 나누면 원화 환산이 가능하다. 예컨대 100,000동은 약 5,500원. 숙소·교통·식비 등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하는 만큼 기본 단위를 익혀두면 여행이 훨씬 수월해진다.
환전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한국에서 미리 환전하는 방식. 공항이나 은행을 통해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높아 소액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달러로 환전 후 현지에서 재환전하는 방식. 이중 환전이 번거롭긴 하나, 일반적으로 환율이 가장 유리하다.
셋째, 현지에서 직접 환전하는 방법. 금은방이나 환전소, 은행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광지나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가 유리한 환율을 제공한다.
도시별 환전 꿀팁
다낭 – 환전소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한시장 인근 금은방 환율이 유리하므로, 공항에선 소액만 환전하고 본격적인 환전은 시내에서 하는 것이 현명하다.
호이안 – 로컬 상점 다수가 현금 결제만 받는다. 환전소가 드물고 조건도 좋지 않아 다낭에서 환전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급한 경우, 호텔 프런트에서 소액 환전이 가능하다.
나트랑 – 담시장과 탄푸 거리 인근에 환전소가 집중돼 있다. 다양한 환율 비교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관광지에서도 현금이 필수이므로 일정 금액의 동(VND)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푸꾸옥 – 환전 인프라가 부족한 섬 지역이므로, 출발 전 혹은 호치민·하노이에서 사전 환전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현지 환전소는 수가 적고, 환율도 낮은 편이라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여유 자금을 챙기는 것이 필수다.
여행자 체크리스트
✔ 큰 금액은 달러 이중 환전, 소액은 공항 사전 환전
✔ 환전소 선택 시 수수료 포함 환율 비교
✔ 고액권 사용 주의, 잔돈 활용 대비 필요
✔ 푸꾸옥 등 섬 지역은 환전 사전 완료 필수
올여름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환전도 여행 준비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을 잊지 말자.
몇 퍼센트의 환율 차이가 전체 경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리 전략을 세우고 지역별 특징을 고려하면 더욱 스마트한 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