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친환경 물놀이 명소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오선녀탕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이곳은 매년 1만 명 이상이 찾는 가족 친화형 물놀이 명소다.
동해시는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42일간 무릉오선녀탕을 운영한다고 6월 25일 밝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시원한 계곡물과 지하수를 이용한 수질로 더위를 잊게 만드는 자연형 물놀이장이다.
이곳은 삼화동 무릉건강숲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평균 수심이 60~90cm로 얕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구조라 유아 및 어린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특히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 번 다녀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재방문율도 높다.
무릉오선녀탕은 전설에 따라 선녀 다섯 명이 목욕하던 장소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에 따라 5개의 독립된 야외 풀장이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되어 있으며, 원형·타원형의 구불구불한 구조가 숲속 계곡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숲속 물놀이의 완성…편의·안전도 빠짐없다
휴식과 편의성도 잘 갖춰져 있다. 탈의실, 화장실, 간이 매점,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과 그늘막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안전 관리에 힘을 쏟은 점이 인상적이다. 동해시는 개장 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뱀 출몰 방지용 그물망, 데크 정비, 인조잔디 보강 등을 마쳤다. 5개 풀장은 모두 친환경 페인트로 새 단장을 해 시각적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운영 기간 동안에는 물놀이 안전관리소가 상시 가동된다. 각 풀장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응급함과 인명구조 장비를 비치해 긴급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질은 주 2회 정기 검사하며, 모든 풀장은 매일 한 차례 이상 청소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차량 방문객에게는 환경 관리비가 부과된다. 대신 10리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요금은 승용차 4천 원, 중형 승합차 1만 원, 대형 버스는 2만 원이다. 단, 동해시에 등록된 차량은 절반가로 할인된다.
여름밤 더해지는 낭만…야간 시티투어도 주목
무릉오선녀탕을 찾았다면, 야간 시티투어 버스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좋다. 동해시가 여름철 특별히 운영 중인 이 투어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행되며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진다. 해 질 무렵 바다와 조명이 어우러지는 동해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이번 여름,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무릉오선녀탕은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계곡물 속에서 몸을 식히고, 동해의 야경까지 더한다면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