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입장료와 주차비 부담 없이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다. 전남 보성군의 ‘율포솔밭해수욕장’이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간 문을 연다. 남해안의 맑은 바다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름 명소다.
보성군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안전 설비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는 불법 야영과 취사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며, 쾌적한 피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무엇보다도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율포솔밭해수욕장은 길이 약 1km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과 50년 이상 된 해송 숲길이 매력적이다.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황톳길은 맨발로 걷기에 제격이며, 바다와 숲이 동시에 어우러진 풍경은 휴식과 힐링을 모두 선사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바다 체험, 솔숲 산책까지
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은 단순히 수영에 그치지 않는다.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 같은 해양레저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갯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바다 생물과 직접 교감하며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끈다.
또 해변에서는 저녁 무렵 버스킹 공연이 열려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더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음악이 어우러진 저녁의 율포는 그야말로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인근 관광지들과의 연계도 율포솔밭해수욕장의 큰 장점이다. 지하 120m 암반수에 보성 녹차를 더한 해수탕으로 유명한 ‘율포해수녹차센터’는 피서 후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며, 아이들을 위한 ‘보성비봉공룡공원’,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회천수산물위판장’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여기에 낚시 마니아들을 위한 ‘바다낚시공원’, 그리고 보성의 대표 관광지인 ‘대한다원 차밭’, ‘한국차박물관’, ‘봇재’까지 하루 코스로는 부족할 만큼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보성군은 “올해 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성과 체험 다양성, 그리고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휴식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별다른 준비 없이도 자연과 함께 시원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율포솔밭해수욕장은 그 자체로 ‘가성비 만점’ 여름 피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