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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가 반겨 주는 여름 계곡 산책길

사진도 찍고 수영도 하고

by 다닥다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곳이 있다. 전북 진안 주천면의 ‘운일암반일암’ 계곡길은 자연 속 짜릿한 다리 체험과 여유로운 산책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진안의 대표 힐링 명소다.

225_818_108.png 운일암반일암 무지개다리 - 진안군 블로그

진안군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곳은 최근 다채로운 색감의 ‘무지개다리’와 스릴 넘치는 ‘구름다리’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출렁이는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물은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즐거움을 전한다.


운일암반일암은 이름부터 독특한 유래를 지닌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해가 들지 않는 시간대가 길다는 의미에서 각각 ‘운일암’(운이 들면 해가 든다)과 ‘반일암’(반나절 해가 든다)이라 불리다, 현재는 두 지명이 합쳐진 형태로 통칭되고 있다. 이곳은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주자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명덕봉·명도봉 사이의 웅장한 협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225_819_1031.png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 진안군 블로그

운일암반일암 구간의 탐방로는 기존의 험한 지형과 달리, 잘 정비된 데크길과 산책로가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전체 코스는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입장료나 주차료가 없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이곳 산책길의 백미는 단연 ‘구름다리’다.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 명도봉 쪽으로 향하는 데크 길 중간에 위치한 이 다리는 길이 220m, 폭 1.5m의 대형 구조물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한 체험을 제공한다.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깊은 계곡과 주변의 기암절벽은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내며, 자연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실감케 한다.

225_820_1118.png 운일암반일암 계곡 - 진안군 블로그

‘무지개다리’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이 다리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연인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까지 얽혀 있어 특별한 약속을 나누는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포인트다.


이 다리들을 잇는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민여가캠핑장에서 무지개다리로 이어지는 약 800m 구간은 생태 탐방로로 잘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 반려동물과의 동반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225_821_129.png 운일암반일암 계곡 - 진안군 블로그

운일암반일암은 2021년 6월 구름다리의 준공 이후 안전성과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되며, 계곡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이 지역은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고요한 숲길과 시원한 계곡, 감성을 자극하는 다리 위 산책까지 더해진 이곳은 단순한 여름 피서를 넘어, ‘계곡 위 여행지’로서 진안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하고 싶다면, 무지개다리와 구름다리를 따라 걷는 운일암반일암 코스를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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