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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저렴한 75만 송이 해바라기 농장

by 다닥다닥

7월의 제주, 하늘은 높고 햇살은 뜨겁지만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 번영로 인근에 자리한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이곳은 여름 제주를 대표하는 비주얼 명소로, 지금 이 계절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장대한 노란 물결이 펼쳐진다.

232_848_1054.png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 비짓제주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관광 정보에 따르면,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약 1만 평 부지에 무려 75만 송이 이상의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제주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단지다.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개방되며, 특히 7월과 8월이 개화 절정기라 이 시기엔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로 북적인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이 중 3,000원은 농장 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쿠폰으로는 해바라기 씨 간식, 해바라기 오일, 수제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할 수 있어 단순한 입장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232_849_1215.png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 비짓제주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부부가 손수 일구는 가족형 농장이다. 매년 개화를 앞두고 수천 송이의 해바라기 씨앗을 손수 뿌리고 가꾸며, 관람객의 방문에 대비해 쉼터와 촬영 공간도 세심히 정비한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위에 세심한 배려가 더해져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이곳은 단순한 꽃밭을 넘어 ‘감성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연인들이 웨딩 화보를 찍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줄지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황금빛 꽃잎 사이를 걷는 장면은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최고의 배경이 된다.

232_850_1333.png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 비짓제주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의 또 하나의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제주시 시내에서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제주 동부권을 여행하는 일정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변에는 함덕·삼양·신흥 해수욕장이 밀집해 있어 해수욕 후 꽃밭 산책까지,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관람 전에는 공식 SNS나 전화 등을 통해 해바라기 개화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 촬영용 삼각대나 드론은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일부 촬영 구간은 별도의 허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232_851_158.png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 - 비짓제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잠시 시간을 내어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노란 해바라기 밭 사이를 걷는 그 순간, 자연이 주는 색감과 생동감은 일상의 피로를 덜어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제주의 여름이 주는 감성은 단순한 바다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피어난 순간을 사진 속에 담고 싶다면, 지금 이 계절이 가장 알맞은 타이밍이다. 눈부신 햇살 아래 펼쳐진 노란 정원은 여름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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