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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휴양지 뭐하러 가요? 눈부신 바다가 가까이 있는데

by 다닥다닥

하얀 모래, 투명한 바다, 감성 가득한 카페 거리. 해외의 고급 리조트나 동남아 열대 섬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 사실은 제주에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월정리 해수욕장’은 최근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 ‘굳이 해외 안 가도 되는’ 여름 휴양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33_852_265.png 월정리 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

“달이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월정리는, 2025년 기준 6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수욕장으로 공식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맞은편 넓은 공터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해변은 비교적 잔잔한 파도와 얕은 수심을 자랑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서핑 입문자들에게도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실제로 해변 주변에는 전문 서핑숍과 강습장이 늘어서 있어, 장비 대여부터 실전 체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월정리는 단순히 바다에서 발을 담그는 것을 넘어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패들보드, 카약 체험까지 가능해 여유로운 휴식과 활동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자, 연인, 친구와 함께 찾은 여행객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233_853_2652.png 월정리 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

바다 맞은편으로는 감성적인 카페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카페들은 창 너머로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특히 일부 카페는 백사장 바로 앞에 빈티지 체어나 우드 의자를 설치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 포인트로 유명세를 탔다. 자연광을 머금은 해변 풍경과 어우러진 인증샷은 SNS에서도 높은 반응을 얻으며, 월정리를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차 없이 제주를 누비는 도보 여행자에게도 월정리는 매력적인 쉼터다.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 올레’와 ‘김녕월정 지질 트레일’이 월정리를 지나가며, 해안선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딱 좋은 구간이 된다. 도보 중 마주치는 이국적인 해변 풍경과 파도 소리는 걷는 이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233_854_2736.png 월정리 해수욕장 - 한국관광공사

월정리는 한때 조용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의 발길이 늘며 빠르게 변모했다. 감성 숙소,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로컬 소품숍 등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작은 휴양지처럼 완성됐다. 하지만 과도한 상업화보다는 여전히 자연에 기대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무심한 여백이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어울린다.


휴양, 액티비티, 감성, 풍경. 그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월정리 해수욕장은 지금 이 계절, 바다를 찾는 이유로 손색이 없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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